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윤석진)은 스파이킹 신경망 반도체를 활용한 뉴로모픽 컴퓨팅 응용 및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K-DARPA 파급혁신형사업(2개 분야, 10억원)’을 공모한다.
K-DARPA 파급혁신형사업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KIST가 개발한 혁신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KIST가 202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스파이킹 신경망 반도체인 ‘뉴플러스(Neu+)’와 ‘뉴로핏(NeuroFit)’을 제공하고 산업계와 학계가 이를 자유롭게 활용해 뉴로모픽 컴퓨팅 응용 및 알고리즘을 연구할 수 있는 과제를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총 10억원 예산이 투입되며 뉴플러스, 뉴로핏 2개 분야에서 총 5개 내외 과제를 지원한다. 연구 기간은 내달 1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총 18개월이다. 평가에 따라 후속 단계 추진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과제 공모는 오는 21일까지이며, 6월말 선정평가를 거쳐 7월 초부터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스파이킹 신경망 반도체는 심층신경망 구조 인공지능(AI) 기술의 단점인 연산 복잡성, 과도한 에너지 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두뇌 동작 원리 및 구조를 모사해 스파이크 신호가 발현됐을 때만 정보 처리가 이뤄진다. 기존 AI 반도체와 비교해 매우 효율적이다.
국내 뉴로모픽 반도체 연구역량은 뉴런 및 시냅스 신소자 개발에 집중돼 실제 뉴로모픽 컴퓨팅 응용연구를 위해 필요한 프로세서 접근성은 매우 떨어졌다. 이번 과제 공모로 관련 연구 생태계 조성 발판을 마련하고 향후 시장성이 높은 뉴로모픽 컴퓨팅 응용 선별 및 관련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진 KIST 원장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외교·안보를 움직이는 전략 물자 확보 문제로 이어진다”면서 “KIST와 국내 뉴로모픽 반도체 기술개발 트렌드를 선도하고 국외 선도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대한 도전을 함께 할 학계와 산업계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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