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차전지, 새로운 도약 모멘텀 되길

Energy related offset style vector illu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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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시작된 국내 이차전지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가 올해 처음 유럽에서 개최된다. 14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3일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국내 배터리 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60여곳이 참가한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국내 이차전지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전기차 수요 폭발에 따라 급증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개최를 결정했다. 유럽은 미국과 더불어 이차전지 양대 시장이다.

전시회를 통해 국내 기업이 유럽에서 우수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이고 현지 수요처 발굴을 통해 수출 창구로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면 더할 나위 없다.

유럽에선 물량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가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나라 기업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적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차전지는 우리나라 차세대 수출을 이끌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은 고도의 기술력과 양산 능력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중국은 물론 일본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 현재의 위상에 만족할 게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 선도적 비교우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와 새로운 원천기술력 확보를 잠시라도 게흘리해선 안된다.

당장은 우리나라 기업이 전시회에서 많은 성과를 거둬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이차전지 산업의 위상을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