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을 향해 뛴다⑤] 피네보, VAN 시스템 클라우드에 구현

이제 막 창업된 기업을 흔히 ‘스타트업’이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바꾸면 ‘새싹기업’이다. 새싹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햇빛과 물, 토양 등 조건이 갖춰져야 무럭무럭 잘 자란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아이디어와 외부 자금 유입, 인적자원 등 조건을 갖춰야 한다. 스타트업인 만큼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도산위기를 겪는 ‘데스밸리’를 겪는다. 특히 회사 설립 3~7년 차에서 주로 발생하며, 흑자를 내기 전까지는 불안한 기간을 보내게 된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 정부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스케일업을 위한 자금과 서비스, 글로벌 진출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전자신문은 부천산업진흥원과 함께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 중인 스타트업을 만나본다.
심정석 피네보 대표
심정석 피네보 대표

‘피네보(대표 심정석)’는 국내최초로 카드결제중계(VAN)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구현한 클라우드 전문 스타트업이다.

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카드결제중계시스템’을 클라우드에 구현할 수 있게 했다. 금융감독원에 정식 등록된 VAN으로 클라우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VAN을 포함한 대부분 금융시스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반 시스템 구조다. IDC 자체는 초기부터 거대한 시스템 인프라가 필요하고 그 인프라를 관리하고 운영할 전문인력이 다수 필요하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대규모 인프라를 대여하고 가상화해 공유하기 때문에 한정된 자원을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또 피네보는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누구나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SaaS는 최근 급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로,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솔루션을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없이도 월 과금 형태로 비용을 지불해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다.

피네보는 VAN 시스템을 다루는 만큼 보안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결제 데이터관리 관련 최고수준 보안인증을 획득했다. 이 보안인증은 ‘신용카드 데이터 보안 스탠다드(PCI DSS) V4.0’으로, 글로벌 카드사(VISA, JCB,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가 사기방지와 결제 카드산업 데이터 보안을 위해 만들었다. 피네보는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지급결제와 카드 데이터 보안을 위한 신뢰받는 인증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카드사를 비롯해 금융 관련 기업도 인증받고 있으며, 피네보는 대내외 보안 신뢰성 강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2020년부터 매년 PCI-DSS 최상위 등급을 갱신하고 있다.

피네보의 큰 장점은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인 만큼, 효율적인 자원 분배와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과 하나의 인프라를 가상환경에서 여러 기업이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인프라 자체 운영에 대한 인력과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가맹점주를 위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자유롭게 개발하고 보급하는 유연한 시스템 환경이 가능하다. 가맹점 매출, 정산현황, 고객분석, 인근 상권분석 등 다양한 관리·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만큼, 소규모 가맹점부터 대형가맹점까지 누구나 결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고객을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피네보 로고
피네보 로고

이와 함께 피네보는 현재 개발 중인 온라인 결제 시스템(PG)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 모듈을 개발해 고객사 O2O 결제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결제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에 대한 이해와 분석, 영업전략 재편 등 가맹점이 편리하게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앞으로 피네보는 소규모 가맹점부터 대형 가맹점까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양질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결제 시스템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피네보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연구·개발 등을 지원받았다.

심정석 대표는 “피네보는 가맹점의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관리를 넘어 매출 기반 신용평가와 대출 등 금융서비스까지 확장한 환경을 상상하고 있다”며 “금융분야의 안정성과 고도의 보안능력은 과해도 부족하다.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는 내부 역량을 항상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산업진흥원 로고
부천산업진흥원 로고

※본 기사는 부천산업진흥원과 전자신문 공동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부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