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이차전지 전담팀 신설,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5대 상용화 핵심센터 본격 추진, 이차전지 기업 역량강화 지원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오는 7월 미래산업국 미래산업과 내에 이차전지 전담팀을 신설해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조직 기능을 강화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팀 신설과 함께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에 본격 돌입한다. 국가첨단전략산업의 핵심인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차세대 이차전지 솔루션센터 등 5대 상용화핵심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지난 4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차세대 이차전지 솔루션센터 협약을 맺은바 있으며, 5월에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중대형 배터리 신뢰성·안전성 검증센터, 전기안전공사와 사용후 이차전지 센터 구축을 통한 공동연구 수행을 약속했다.
차세대 이차전지 솔루션센터는 전고체 전지 등 미래 핵심소재의 연구개발과 기술상용화를 수행한다. 중대형 배터리 신뢰성·안전성 검증센터는 화재에 취약한 이차전지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용후 이차전지 센터는 이차전지 생산에서 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과정의 안전성 확보 기술 연구를 중점 추진한다.
오는 26일에는 전북도청에서 서울대 연구개발비즈니스(R&DB)센터 분소 설치를 위한 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도는 서울대의 우수한 인력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상용화 기술 공동연구와 함께 글로벌 인력양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차전지 기초 물성과 실시간 반응을 분석하는 실시간 고도분석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도 진행중이다. 실시간 고도분석센터는 2022년 최고과학기술인상, 2023년 삼성호암상 공학상을 수상한 한양대학교 선양국교수와 함께 추진중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5월 산업부 장관을 직접 만나 이차전지 분야의 한국형 벨기에 종합 반도체 연구소(IMEC)인 고도분석센터 구축을 건의했다.
전주기 기술개발 지원 등을 위한 전북만의 차별화된 지원도 추진한다. 도는 지난 5월 추경예산에 이차전지 기술개발 지원, 기술개발 사업화 지원 등을 위한 이차전지 기업 역량강화 사업비 15억원을 확보했다. 도의 행·재정적 역량 결집과 함께 지난 5월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명예위원장으로 출범한 이차전지 특별위원회와 전북 실행위원회를 중심으로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 1일 국회에서 열린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염원 500만 전북인 결의대회에는 전북도민 1000여명이 결집해 새만금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도내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의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전북대와 원광대 학생들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14일에는 군산대에서도 300여명의 학생들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오택림 전북도 미래산업국장은“전북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500만 도민의 염원을 품고 숨가쁘게 달려왔고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각오로 배수진을 쳤다”며 “이차전지 전담팀이 신설되는 만큼 보다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새만금이 세계적인 이차전지 소재 공급기지이자 이차전지 초격차를 실현할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 공모를 진행중이며 최종 결과는 7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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