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6/19/news-p.v1.20230619.0b37b0bcedd741398f4ba7ffb54abfdc_P2.jpg)
화웨이가 일본 기업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로열티를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약 30개 일본 기업에 통신특허 사용에 관한 로열티를 요구했다. 미국 제재로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지식재산(IP)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화웨이는 동남아시아에서도 로열티 징수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같은 화웨이의 로열티 확보 행보는 미국 제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로열티와 같은 수익에 의존도가 높아져 협상을 진행한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로열티는 무역제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수 있다. 화웨이는 한국, 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러 국가 IP 사업을 감독하기 위해 지적재산 전략 허브를 일본에 설립한 바 있다.
최근 화웨이 글로벌 사업 환경은 긍정적이지만 않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에 더해 유럽에서도 배제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들에 5G 통신망에서 화웨이·ZTE 사용을 금지하라고 15일(현지시간) 촉구했다. 티에리 브르통 EU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금지조치와 제한 조처를 내린 10개국에 대해 정당하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티에리 브르통은 여기에 더해 더 많은 회원국 참여를 독려했다.
기업들이 화웨이가 아닌 다른 기업 무선통신 장비를 사용해도 화웨이는 특허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무선통신 표준과 호환되는 다른 기업 장비들도 화웨이 특허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4G, 와이파이 등 무선통신 표준에 대한 특허 점유율이 높다. 화웨이가 요구하면 다른 기업들도 특허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대기업이 소규모 기업과 로열티를 직접 협상하는 일은 이례적이지만 화웨이가 요구하면 더 많은 기업들이 로열티 협상에 직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