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열린 팝스타 브루노 마스 콘서트에서 무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좌석에서 콘서트를 봐야 했던 사연이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콘서트 관계자는 사실 확인에 들어갔고 뒤늦게 환불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밤 한 해외 연예인 관련 커뮤니티에는 “화성이콘(브루노 마스 콘서트) 갔다 왓는데 공연 환불 어떻게 받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티켓 예매 내역과 함께 자신이 앉아 있던 자리의 시야를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그가 앉은 객석에서는 벽에 가려져 무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A씨는 “입장해서 당황했다”며 “무대랑 전광판이 아예 안보이는 벽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제석(시야제한석)도 아니고 제 값 주고 샀는데 공연 후 환불은 어떻게 받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A씨가 올린 내역에 따르면 A씨가 예매한 자리는 3층 11구역 ‘A석’이다. 이보다 더 구석진 곳에 위치한 3층 10구역부터가 시제석이며, A씨가 구매한 것보다 저렴한 5만 2800원에 판매됐다. 그러나 일부 시제석 후기를 보면 A씨가 앉아있던 곳보다 무대가 더 잘 보이는 모습이다.
현대카드 콘서트 브랜드 ‘슈퍼콘서트’의 27번째 공연인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은 공연 일정이 확정됐을 당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4월 27~28일 진행된 티켓은 10만 1000여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될 정도로 ‘티케팅 전쟁’이었다.
어렵게 티켓을 구했으나 무대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A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이런 좌석을 판매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 “시제석이 아니어도 저렇다는 건 너무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현대카드 측은 공연 기획사에서 해당 고객에게 직접 연락 후 환불 조치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19일) 글쓴이 A씨는 “댓글을 참고해서 현대카드랑 인터파크 측에 문의를 남겼고, 방금 연락을 받았다”며 후기를 전했다.
그는 “글이 여기저기 퍼져서 (관계자가) 바로 공연장 가서 시야를 확인한 것 같다. 좌석에 가보니 정말 안 보였다며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며 “2연석 예매했었는데 내 자리만 딱 안보여서 내 자리만 환불 처리했다”고 말했다.
A씨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만족했던 공연이 안 좋은 일로 입에 오르내려 마음이 안 좋다”며 “환불 처리 받았으니 가수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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