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30년까지 성수동에 1000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창업 기지를 조성한다. 양재동에는 인공지능(AI)에 특화한 ‘AI 서울 테크시티’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현재 22개인 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두 배 이상인 5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세계 5위 창업도시를 청사진으로 하는 이같은 내용의 ‘서울 창업정책 2030’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창업정책 추진을 위해 2026년까지 8646억원을 비롯해 2030년까지 총 1조 6717억원을 투자한다.
‘서울 창업정책 2030’은 오세훈 서울시장 첫 번째 재임 시절인 2009년 시작한 ‘2030 청년창업 프로젝트’ 연장선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프로젝트 효과로 2011년 17개였던 서울시 창업지원시설은 올해 현재 30개로 증가했다. 또 11년간 서울시 지원을 받은 1만4000개 스타트업은 2만3000개 일자리 창출,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매출액 5조7000억원 달성 등 성과를 이뤘다.
사실 2020년 이후 지난 해까지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 혹한기가 도래, 스타트업이 위기에 처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와 전폭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시가 창업 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가 지속적으로 도출돼야 한다. 그러면 창의적 아이디어와 독창적 기술력을 보유한 인재가 모이고, 투자자도 집중할 것이다. 인재와 자본이 끊이지 않는 선순환 모델 구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스타트업 역동성을 살리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서울시 분발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