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글로벌 1위 전구체 전문기업인 중국 CNGR와 손잡고 포항에 이차전지용 니켈 정제 및 전구체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투자금액은 약 1조5000억원이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21일 중국 CNGR와 이차전지용 니켈 및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구체는 양극재 직전 단계의 중간 소재다. 니켈, 코발트 등 원료를 배합해 제조하며 이차전지의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물질이다.
이번 합작에 따라 포스코홀딩스와 CNGR은 각각 6대 4 지분으로 니켈 정제법인을 설립해 황산니켈을 생산한다. 또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각각 2대 8 지분으로 설립하는 전구체 생산법인이 이 황산니켈을 활용해 전구체를 생산하게 된다.
니켈 정제법인과 전구체 생산법인의 생산능력은 각각 순니켈 연산 5만톤 규모 황산니켈, 전구체 연산 11만톤으로, 총 투자규모는 약 1조5000억원이다. 두 공장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포항시 영일만 4산단에 올해 4분기 착공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투자 계약으로 국내 생산비중이 약 13%에 불과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구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돼 포스코퓨처엠의 사업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은 “글로벌 전구체 선두기업인 CNGR과의 합작사업을 통해 포항에 니켈·전구체·양극재 밸류체인을 완성함으로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