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4세대(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나이스)이 지난 21일 초·중·고등학교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일선 현장에서 접속 속도 저하 등 불만이 접수돼 교육부가 대응 중이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개통 첫날, 업무집중 시간대에 일부 시도교육청 시스템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교육부와 시스템 운영 업체가 시스템 가용 자원을 즉시 증설해 현재는 서울시교육청을 제외한 나머지 교육청의 속도 지연 문제가 완화됐다. 속도 지연이 지속되는 서울시교육청에 대해서는 이번주 토요일까지 시스템 추가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22일에는 일부 학교에서 타학교 문항정보표가 인쇄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교육부와 업체는 인쇄기능을 중지해 추가 인쇄를 방지하고 학교 현장에 문항정보표를 변경하도록 긴급 안내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해 4세대 나이스 시스템 안정화와 사용자 불편 최소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나이스는 전국 63만 교직원이 사용하는 교육 핵심 시스템이다. 이번 차세대 개통을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을 도입하고 교육 분야 디지털 인프라를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일각에서는 대형 차세대 사업 개통에 따른 시스템 접속 지연, 일부 기능 문제 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백개 이상 새로운 기능이 한꺼번에 구현되면서 테스트 기간에 예상하지 못했던 오류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통상 대형 시스템 개통 시 짧게는 수 주에서 길게는 몇 달간 안정화 시기를 거친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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