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안테크, 호주에 원엡 위성통신 안테나 공급

인텔리안테크 OW70 안테나
인텔리안테크 OW70 안테나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가 위성통신사업자 ‘원웹’을 통해 호주 전역에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를 공급한다. 음영지역이 많은 호주 대륙에 위성 통신망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부품·장비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통신 기업 ‘원웹’은 호주 이동통신사 ‘텔스트라’와 하반기부터 저궤도 위성망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를 선보인다. 텔스트라는 지상망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지역 커버리지를 대폭 넓힐 수 있는 ‘셀룰러 백홀 안테나’를 채택했다. 위성통신이 지상의 기지국과 통신사 기간망 간에 전송망(백홀) 역할을 수행하는데, 수십만개 이상 지상용 기지국의 핵심부품인 안테나를 인텔리안테크가 공급하는 것이다.

안테나는 인텔리안테크가 양산해 원엡에 납품하는 OW70 모델이다. OW70은 두 대의 안테나가 저궤도 위성을 교차로 트래킹하는 듀얼 파라볼릭 안테나다. 지난해 3분기부터 630억원 규모로 해당 안테나를 원웹에 단독 납품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원웹의 셀룰러 백홀용 안테나인 OW70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호주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에 이 안테나가 사용될 것”이라며 “현재 수백억 달러 규모 물량을 선공급했고 점진적 서비스 확대에 따라 발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스트라는 지형 및 비용 문제로 지상망 구축이 어려웠던 지역에 원웹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신규 도입하고, 기존 위성백홀을 사용하던 수백 개 원격이동 휴대용 기지국도 원웹 솔루션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원웹은 통신위성 428기를 발사해 알래스카·캐나다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말까지 648기를 쏘아올려 호주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유통 파트너사도 지난해 53개에서 올해 75개로 확대한다. 국내서도 한화시스템과 함께 내년 1분기 위성통신 서비스를 개시할 전망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원웹향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올 1분기 전체 매출 640억원 중 약 11%(71억원)가 원웹 매출이다. 전체 매출에서 위성통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30% 수준에서 2025년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