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상반기 인기상품] 고객 신뢰 쌓기에 집중…품질·브랜드 파워↑

소비자가 제품을 인지한 후 믿고 구매해 사용하기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가 생성된다. 여러 소비자의 경험이 축적돼 브랜드 가치가 형성·축적되면서 가치가 향상되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높은 브랜드 가치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핵심은 단연 품질이다.

2023 전자신문 상반기 인기상품 선정 결과에서도 이 결과가 잘 드러났다. 높은 품질과 안정성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은 제품에 국내 대표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다수 포진했다.

중견·중소기업이 기업대기업(B2B)과 기업대소비자(B2C) 시장에 선보인 제품과 서비스도 높은 품질로 사용자 만족도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우수 부문에서는 특히 중견·중소기업 약진이 두드러졌다. 오랜 기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춰나간 결과다. 수준 높은 품질과 사용성으로 시장 신뢰를 지속 쌓아온 결과 해당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파워를 갖추게 됐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품질 우수 부문에 선정된 삼성전자는 2016년 처음 선보인 무풍에어컨에 디자인과 기능 혁신을 거듭하면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는 스탠드 에어컨 전 제품군에 무풍 기능을 갖추고 에너지 특화 모델, 스마트싱스 등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LG전자는 LG트롬 워시타워, 올레드 EVO TV, 스타일러 제품이 사용자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다.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일반 올레드 TV 대비 최대 70% 가량 밝고 동급 제품 대비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을 줄였다. 스타일러는 소량 의류를 간편하게 말리는데 유용한 ‘스팀 건조’ 코스를 처음 적용해 필수 생활가전 면모를 더욱 단단히 했다. LG 트롬 워시타워는 세탁과 건조를 하나의 제품에서 끝내는 새로운 사용성을 넘어 더 편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진화했다.

중견·중소기업도 꾸준히 연구개발한 기술 기반 제품으로 고객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빌드의 인공지능(AI) 플랫폼 ‘MAI AUTO’는 공공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품질 우수 부문에 선정됐다.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에 공급해 우수 혁신 의료사례로 평가받았다. 메타빌드는 초거대언어 AI모델을 자체 개발하고 학습한 AI상담서비스를 디지털 휴먼 방송서비스(R2MIX) 제품과 연계해 공급하고 있다.

유엠브이기술은 기존 위변조 방지 솔루션들이 위변조 탐지와 피해 상황을 보고하는 것에 그친 것을 넘어 위변조 공격을 실시간 탐지하고 원래 상태로 복구하는 솔루션 ‘워스’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브포인트는 메타버스 VR 저작 솔루션과 ‘VRWARE’를 교육 기관에 제공하며 높은 품질을 인정받았다. 지난 3월에는 교육 현장 요구와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메타버스 공간 저작 솔루션 ‘메타웨어 에듀 스쿨’을 선보인 후 공교육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높은 기술력과 품질로 무장한 중견·중소기업 제품은 올 상반기 브랜드우수 부문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브랜드우수 부문에 선정된 제품 대부분을 중견·중소기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시간 품질과 신뢰를 위해 노력한 결과 많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심어준 것이다.

현대폰터스가 선보인 저전력블루투스(BLE) 커넥티드 기능을 갖춘 FHD+HD 2채널 블랙박스 ‘ST5000’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수준 높은 제품 안정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후방 모두 화면을 두 배로 확대 가능해 블랙박스 화면에서도 자동차 번호판을 확인할 수 있다.

인프라닉스는 지난 22년간 시장에서 검증받은 온프레미스 통합 인프라 관리 솔루션 ‘시스마스터 스윗’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온디맨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도입한 ‘M-콘솔’로 기업 고객으로부터 높은 브랜드 신뢰를 받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에 제품을 등록해 글로벌 고객에게 온라인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퍼티스트가 선보인 디지털 퍼팅미터 ‘퍼티스트2’는 초정밀 압전센서를 적용해 거리를 수치화하는 등 골퍼와 정밀하고 친밀하게 교감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로부터 높은 브랜드 신뢰를 받았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