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는 종로학원과 공동으로 이공계 기획 2탄으로 '초·중학생 이공계 교육' 시리즈를 진행한다. 세 번째 순서는 '전국 8개 영재학교'다. 현재 영재학교는 전국 8개교로 선발 규모는 789명이다. 서울과고, 경기과고, 한국영재학교가 각 120명으로 모집 규모가 가장 크다. 대구과고, 광주과고, 대전과고가 각 90명,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84명,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75명이다.
〈초·중학생 이공계 교육 기획 순서〉
①이공계 최상위권들의 진학 루트
②전국 20개 과학고등학교
③전국 8개 영재학교
④이과 중심 전국 및 지역 자사고
⑤문이과 통합교과, 수능-이공계 이과 학생들의 대입진학 루트
⑥영재교육원(교육청·대학부설)
⑦초·중 수학 경시대회 25년간 변화 과정
⑧서울·수도권·지방권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의 진학 경로(학생 수· 각 지역 의대 선발 인원 등)
⑨이공계 최상위권 학생의 수능·내신 점수 분포 특성
⑩전국 지역별 과고·영재학교·자사고 진학 중학교 분석(일반중·국제중 전수)
2024학년 영재학교 경쟁률은 지원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7개교에 3918명이 지원해 평균 5.86대1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 6.21대1 보다 낮아졌고, 지원자 규모도 7개 학교 4152명보다 234명 줄었다. 지난해 한국과학영재학교는 120명 모집에 848명이 지원, 7.07대1이었다.
2024학년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영재학교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로 8.48대1이다. 대전과학고가 4.64대1로 가장 낮다. 경쟁률이 6대1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21학년도까지는 선발시험이 다를 경우, 영재학교간 복수지원이 가능했으나 2022학년도 이후부터 영재학교간 복수지원이 불가능해졌다. 한 곳에만 지원을 해야되기 때문에 2022학년도부터 경쟁률이 이전보다 낮아졌다.
경쟁률이 낮아진 원인으로 최근 의대쏠림 현상과도 관계가 있다. 영재학교에 입학할 경우, 의대 진학시 장학금환수, 내신 불이익 조치 등으로 제약사항이 있기 때문이다.
영재학교 입학생의 남녀 구성비율은 전국 8개교 평균 남학생이 85.5%, 여학생이 14.5%이다. 서울과학고는 남학생이 95.4%, 여학생이 4.6%로 남학생 비율이 가장 높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남학생이 71.9%, 여학생이 28.1%로 전국에서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다.
전국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최근 5년간 서울대 입학한 학생은 1570명이다. 이 중 91.3%인 1434명이 수시로 합격했고 8.7%인 136명이 정시로 합격했다. 정시합격생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서울과학고다. 최근 5년간 서울대 합격생의 20.4%가 정시로 합격했고, 다음으로 경기과학고가 10.7%, 한국과학영재학교 10.3%로 정시 합격비율이 높은 학교로 분류된다.
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최근 5년간 서울대 정시합격생이 각 1명에 불과했다. 전국 8개 영재학교 대부분이 정시보다는 수시 합격생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영재학교 선발방식은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수학·과학분야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3단계 수학·과학 영재성 캠프를 통한 수학·과학 평가가 진행된다. 서류 심사에 학교내신 성적은 전과목이 반영되고, 각 과목별 절대평가 성취도 뿐만아니라 원점수까지 제출한다. 서류평가에서 자기소개서, 학생부, 교사 추천서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자기소개 주요 내용은 가장 인상 깊었던 도서 3권을 선정하고 그 중 1권을 골라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이유를 작성하는 독서 기록 항목이 있다. 다음으로 △지원자가 수학·과학 분야 영재성, 잠재가능성을 가졌다는 판단의 구체적 근거와 사례 △지원자가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배운 점에 대한 구체적 사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하는 구체적 근거와 사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키워드 제시 및 설명을 하는 항목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이외 추천서에서는 학업역량, 생활태도에 대해 상위 1% 이내 매우 탁월, 1~5% 매우 우수, 5~10% 우수 등을 구체적으로 추천자가 특정해야 하는 항목이 있다. 매우 탁월로 표기할 경우,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항목에 대한 중점 평가가 이뤄진다.
2·3단계에서는 수학·과학 과목에 대한 집필 및 심층 면접을 실시한다. 사실상 시험을 봐야 하는 단계다. 학교별 기출문제를 기본적 토대로 하고 그에 부합하는 내용을 준비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최근 의대 쏠림현상 등으로 영재학교에 대한 지원자수가 다소 줄었지만, 서울대, 과학기술원 반도체학과 신설, 서울·연세·고려대(서연고) 첨단학과 신설, 대기업 반도체 계약학과,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정 등으로 순수 이공계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영재학교 진학이 매우 유리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sungho7204@naver.com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