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모태펀드, 민간 투자 확대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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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기업 투자 지원을 위해 사용될 모태펀드 출자 내년 예산을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올해보다 2835억원보다 76.4% 증가한 규모다. 벤처투자를 되살리려는 의도다.

중기부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면 모태펀드 출자 예산은 올해와 지난해 (4400억원)보다 많아진다.

지난 해 하반기 시작된 벤처투자 위축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같은 기조가 언제 반전될 지는 예측불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한둘이 아니다.

침체된 투자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모태펀드 출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투자가 늘어나는 효과는 물론이고, 시장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해 모태펀드 출자가 감소하자 신규 벤처투자도 함께 감소했다.

당장 모태펀드 예산이 증가하는 것 자체로 벤처투자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낼 수 있다. 모태펀드는 정부 예산으로 투자하지만 회수율이 높아 소멸하는 예산도 아니다.

그동안 모태펀드가 민간의 벤처투자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모태펀드가 주도하고 벤처캐피털(VC)이 가세하며 투자 규모가 커지는 것이다.

중기부가 벤처투자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하게 진단하고 모태펀드 예산 확대 필요성을 인식했을 것이다. 벤처투자 확대는 생태계 활성화, 일자리 창출, 서비스 경쟁력 제고로 이어진다. 모태펀드 효과는 검증됐다. 모태펀드를 확대해, 민간의 벤처투자도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모태펀드가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자 길잡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