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 동구 소재 K-2공항 후적지를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과 관광, 상업, 금융 중심도시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K-2공항 후적지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최첨단 미래인프라를 도입하고, 녹지축과 중수도 등 친환경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발표한 K-2공항 후적지 비전과 전략은 지난 3월 시민공청회에서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문화수변도시 계획을 넘어 민선8기 시정과제인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 방식’ 개발을 적용해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혁신적 규제완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인재를 유치하고, 반도체와 로봇,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첨단산업업종을 집적시켜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경제 중심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K-2공항 후적지 전략은 4대 혁신전략과 도시특화계획 6밸리 6클러스터로 추진할 예정이다. 4대 혁신전략은 공간혁신(문화수변 도시), 서비스혁신(신교통혁명 도시), 산업혁신(수요창출 도시), 환경혁신(탄소중립 도시) 등이다. 특히 산업혁신 전략은 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 등 대구 5대 미래산업 중심 글로벌 앵커기업을 적극 유치해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6밸리 6클러스터 도시특화계획은 글로벌 관광밸리+그랜드 쇼핑 클러스터, 메디컬 헬스케어 밸리+AI 시니어 타운 클러스터, 미래산업밸리+로봇 클러스터, 소호+베니스 문화밸리+메타버스 클러스터, 디지털전환 밸리+인큐베이팅 클러스터, 글로벌 창의인재밸리+글로벌 에듀클러스터 등이다.
메디컬 헬스케어 밸리+AI 시니어 타운 클러스터는 ICT기반 메디컬 관광과 맞춤형 케어를 도입하고, 수요기반 맞춤제조 등 메디컬 헬스케어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개념이다. 특히 AI 시니어 타운 클러스터에는 시니어들에게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산업밸리+로봇 클러스터는 대구 미래산업 중심 연구소와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혁신적 기업지원과 특구지정으로 입주기업이 성장할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K-2공항 후적지 비전이 실현되면 글로벌 관광밸리를 중심으로 연간 6000만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고, 첨단산업과 관광 및 상업시설에 6만명 이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K-2 공항 후적지는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넘어 상상력을 실현하는 미래생산도시가 될 것”이라며 “UAM·반도체·로봇 등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대구 미래 50년을 선도하고 세계인이 모여드는 글로벌 첨단산업·관광·상업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