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가 ‘마당이 있는 집’에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안방극장을 전율케 만들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연출 정지현 극본 지아니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영화사 도로시) 4회에서는 문주란(김태희 분)이 추상은(임지연 분)의 집을 찾아가 독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초반 주란은 트라우마가 시작된 과거 서사가 밝혀졌다. 언니가 죽은 오피스텔에서 수상쩍은 옆집 남성과 마주했고 알고 보니 그 남자는 아들 승재의 선생이었다. 주란은 승재가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게 필사적으로 막았지만 결국 여행을 떠난 아들에 이성을 잃고 쫓아갔다. 언니의 죽음 트라우마로 인해 각목으로 남자의 뒤통수를 가격하는 김태희의 강렬한 연기는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주란은 꺼림칙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상은의 집을 찾았다. 그녀가 건넨 수상한 핑크폰 안에 자신의 가족사진을 발견했고, 때마침 걸려온 폰에서는 발신자가 남편 재호(김성오 분)임을 목격했다. 주란은 믿었던 남편에 대한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실종된 수민의 아빠를 만나게 된 상은이 그와 실랑이를 벌이고, 일촉즉발 상황을 맞았다. 위험을 감지한 주란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치마를 찢고, 담을 넘어 유리를 깨는 등 과감한 행동으로 상은을 구해냈다. 몸을 사리지 않는 김태희의 과감한 연기투혼이 빛났던 장면이었다.
방송 말미 상은과 남편 재호의 대화를 엿들은 주란은 그녀가 김윤범(최재림 분)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혼란스러움에 감정이 요동치는 김태희의 명품연기는 마지막까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란의 심리를 디테일하게 그려내고 있는 김태희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밀도 높은 연기력을 선사하고 있다. 점점 진실에 가까워지고 있는 주란의 행보를 김태희가 어떻게 표현해낼지 다음회가 더욱 기다려진다.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서며 극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는 서스펜스 스릴러 여풍의 중심, 김태희의 활약은 오는 7월 3일 밤 10시 방송되는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 ‘마당이 있는 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