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23’에서 차세대 통신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의 미래 방향성을 소개했다. 별도 전시 참여는 없었지만 행사 주최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의장사로서 정제민 KT 융합기술원 상무가 부대 프로그램인 GTI 정상회담에 참가, 기조 발제자로 무대에 올랐다.
정 상무는 28일 기조연설에서 “5G 다양한 산업과 사업이 적용되는데 있어 글로벌 협업이 성공의 기반이었다”며 “5세대(5G) 이동통신을 넘어 다음 단계 산업 혁신으로 나아가, 긴밀한 협업이 다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기조 발표를 맡은 정 상무는 알렉스 싱클레어 GSMA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양지에 차이나모바일 회장, 쉬즈양 ZTE 최고경영자(CEO), 위엔콴문 싱텔그룹 CEO, 타케히로 나카무라 NTT도코모 최고표준화책임자(CSO), 짐 캐시 퀄컴 최고사업책임자(CCO) 등과 함께 ‘5G 포워드’를 주제로 산업 응용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정 상무는 “GSMA 오픈 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에 KT를 비롯해 전세계 모바일 연결 50% 이상을 커버하는 27개 통신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오픈 게이트웨이 기반 상용 오픈 API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출범한 GSMA 오픈 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공급자에게 통신 API를 개방, 고객 경험을 향상하고 새로운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업자도 이번 MWC 상하이 2023을 통해 이니셔티브 참여를 선언했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준비 중인 5G 기반 차량사물통신(V2X)과 드론 택시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도 5G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 6G로 이어져 나갈 유력 후보로 소개됐다. 탄소 없는 사회 실현에 기여할 네트워크 시설 에너지 소비량 감축, 일상 생활에 필수로 자리잡아 가는 인공지능(AI) 응용 프로그램 역시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한편 이날 진행된 MWC 상하이 2023 개막식에서는 아시아모바일어워드 최고 공헌상에 류리훙 차이나유니콤 회장과 시즈양 ZTE CEO가 수상자로 선정했다.
존 호프먼 GSMA CEO는 “지난 10년간 통신 산업은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 수가 32억명에서 54억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중국은 이 같은 성장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중국(상하이)=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