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운영하는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운석으로 추정되는 도넛 모양의 암석을 공개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지난 23일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독특한 모양의 암석 사진을 공개했다. 도넛처럼 중앙에 큰 구멍이 뚫린 큰 암석 주변으로 비슷한 색의 바위들도 보인다. 예제로 분화구 근처에서 발견됐다.
미국 비영리 단체 SETI(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세티) 연구소는 “(이 암석은) 주변 작은 조각들과 함께 하나의 큰 운석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구에서라면 대기의 마찰열로 타버릴 작은 크기의 운석도 대기가 얇은 화성에서는 종종 발견된다.
실제로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021년 2월, 화성에 도달한지 몇 주만에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을 발견했다. 올해 2월에는 '카카오'라는 별명을 가진 철-니켈 운석이 화성에서 활동 중인 또 다른 탐사선 큐리오시티에 의해 발견됐다.
한편, 퍼서비어런스는 최근 산소 생산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보다 2배 많은 최대 생산량을 달성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로버는 목시(MOXIE)라는 장치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화성의 이산화탄소가 가득한 공기를 산소로 바꾼다. 현재 크기는 토스터보다 조금 큰 정도지만, 향후 더 큰 규모로 제작된다면 우주 비행사의 산소뿐만 아니라 로켓 연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