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세계 곳곳에 리전을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을 가속하려는 포석이다. 한국오라클도 본사 경영 방침에 따라 국내 영업과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오라클은 세계에서 데이터센터 리전을 5개 신규 구축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44개에 더해 총 49개까지 리전을 확대하는 것이다. 대상 국가는 23개국까지 확대됐다. 세계에서 리전을 가장 빠르게 확장하는 클라우드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에 설립한 리전은 세르비아, 독일, 스페인, 싱가포르에서 세웠다. 특히 싱가포르 리전은 현지에서 두 번째로 구축했다. 12개 클라우드 리전 가운데 하나다. 오라클은 8개 클라우드 리전을 추가로 개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규 클라우드 리전은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MySQL 히트웨이브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쿠버네티스 환경용 오라클 컨테이너 엔진 △오라클 클라우드 VM웨어 솔루션 등 100개 이상 OCI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사는 광범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고 데이터와 AI 기반 혁신이 가능해진다.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OCI로 마이그레이션할 수도 있다.
리전 확대는 '클라우드 사업 확대' 일환이다. 지난 수 년 간 오라클은 이 전략을 추진해 왔다. 성장은 폭발적이다. 기존 기업용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 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께 성장하면서 시너지가 커졌다. 생성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2세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수요도 크게 늘었다.
오라클 2023 회계연도 4분기(5월 결산) 조정 영업이익은 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클라우드 매출이 44억 달러로 55%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오라클도 본사 경영 방침에 맞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시니어급 국내 영업과 마케팅 담당자를 수시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트너가 발표하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매직 쿼드런트' 평가에 따르면 오라클은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알리바바에 이어 5위로 평가된다. 오라클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요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시장에 지속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 성장에 맞춰 글로벌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
류태웅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