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에코비트 경주 사업장. 차량 대시보드 가운데 위치한 솔루션 기기가 알람을 송출한다. 운전자 앞에 있는 카메라로 운전자 표정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큰 소리 알람을 송출, 졸음을 깨운다. LG 유플러스 영상 안전 솔루션인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이다. 운전자가 5분 내 3번 연속으로 하품을 하면 경고를 울린다.
LG유플러스는 2일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을 포함해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4종을 에코비트 경주 사업장에서 공개했다.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은 관리자, 작업자, 경영자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명노성 LG 유플러스 스마트안전사업스쿼드 PO는 “안전 시장은 경영자, 관리자, 작업자가 가지는 이해관계들이 존재한다”며 “LG유플러스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은 모두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경영자의 경우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사법적 문제로 이어진다. 관리자는 안전 솔루션을 도입해 관리자 업무가 증가되거나 운영이 어려워지는 일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작업자는 안전에 대한 니즈와 동시에 안전 장비로 인한 작업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에코비트 에너지 경주는 전국 각지에서 나온 의료 폐기물 소각장이다. 이명호 에코비트 에너지 경주 대표는 “중심 안전관리에서 IoT 기반 스마트 솔루션 안전관리로 변화시켜 직원들 안전 강화를 위해 도입했다”라며 “현재 경주 사업장 같은 경우 안전 관리에 필요한 인건비가 절감됐고 안전 관리자 업무 강도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을 통해 작업 전 작업자가 안전모를 착용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가능하다. 이 대표는 “작업자들 안전모 착용을 생활화시켜 만족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스마트 안전장구로 작업자 상태를 앱을 통해 볼 수도 있다. 작업자 바디캠을 통한 영상을 전용 앱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작업자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고 판단하면 SOS 버튼을 통해 상호 간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다. 관리자도 원격으로 상황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LG 유플러스 관계자는 “감지실에서는 작업자 상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SOS 상태인지를 확인하고 어떤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지 바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게차 정면 하단에 부착된 지게차 충돌방지 솔루션은 반경 10미터(m) 이내 사람에게 알림을 제공한다. 운전자에게도 전달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보통 지게차 운전자는 육안에 의지해 주위를 살펴야 했다. 솔루션을 통해 주위에 대한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지게차 충돌방지 솔루션은 독특하게 사람 하반신을 통해 사람을 식별한다. 지게차 하단에 카메라가 있다. 명노성 PO는 “물건을 적재하면 피사체가 가려지는 지게차 특성을 반영해 개발했다”라고 강조했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