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할 일을 SW가치확산입니다. SW가치확산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 초·중·고 학생 등 미래 세대에게 적절한 SW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더 많은 학생들이 SW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보교육에 관한 교사 인식 제고도 선행돼야 합니다.”
고려대가 올해 SW중심대학 선정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1단계 사업 이후, 2년여 만에 재진입이다. 정순영 고려대 정보대학장은 SW중심대학으로서 고려대가 할 수 있는 가치 확산 프로그램과 학내 교육 과정을 준비하느라 구슬땀을 흘려왔다. 고려대는 올해부터 중등학교 교장·교감 등 관리자 대상으로 한 연수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 학장에게 SW중심대학으로의 과제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제시한 '케이유-실리콘밸리(KU-Silicon Valley)'는 무엇인가.
▲케이유-실리콘밸리는 △SW·AI 전공·융합 교육체계 및 제도 개선(System) △현장·수요자 중심 산학협력 체계 마련(Industry) △SW·AI 교육플랫폼 및 교육 환경 개선(pLatform) △전교생 SW·AI 융합 역량 강화(Interdiscipline) △공유·협업·소통 역량 강화(Culture) △SW·AI 교육 기반 사회적 가치 확산(contributiON) 등 고려대가 SW중심대학으로 추진할 전략을 말한다. 고려대는 공감·소통·협업 역량을 갖춘 글로벌 SW·AI 리더를 양성하고 SW·AI 가치 확산에 앞장서는 글로벌 중심 대학을 목표로 삼는다.
-SW중심대학 선발에 앞서 어떤 부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준비했나.
▲전교생 SW·AI 기초 교육 강화, 비SW학과 SW·AI융합 전공교육 확대, SW·AI 가치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첫 출발로 올해 2학기부터 비SW학과인 한국사학과에 AI전문가를 교수로 임용한다. 정보기술(IT)과 사학 연구가 만나면 기존의 종적인 연구 방식에서 횡적인 연구가 활성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 사료집의 경우 각 시대별로 사용한 언어가 달라 어려움을 겪는데 이런 부분도 AI전문가가 연구 활동에 참여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SW중심대학 가운데 고려대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고려대 정보대학만큼 교육체계가 잘 마련된 곳이 없다고 자부한다. 이런 교육 자원을 바탕으로 신규 교수 충원을 통해 SW교육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도 강점이다. 올 한해 동안 컴퓨터학과와 인공지능융합전공 교수 8명을 임용했다. 학교 본부가 SW교육 강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SW중심대학 선정과 관련한 정책 가운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SW중심대학 선정 유형이 세분화 돼야 한다. 우리 학교처럼 연구중심 대학이 있는 반면 교육중심의 대학도 있다. 실제 정부가 컴퓨터공학과 선발 인원 증원, SW전공생 비율 강화 등을 제안하고 있는데 학과 내 장벽이 높은 학교의 경우는 학제 개편 등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SW중심대학 선발시 각 대학의 규모, 특성을 반영한 선발 유형을 세분화 할 필요가 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