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배터리 직접 생산을 위해 제조장비 최종 검수 작업에 돌입한다. 전기차 5만대 생산 목표를 세운 리비안이 배터리 직접 생산을 통해 전기차 제조 경쟁력을 강화한다.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이 전기차 배터리 장비 최종 검사 테스트(FAT)를 7월부터 진행한다. FAT는 장비 인수를 위한 마지막 현장 검증으로 테스트를 통과한 장비는 납품 과정으로 이어진다.
리비안은 당초 올해 1분기 배터리 장비 반입을 추진했으나 3분기로 한차례 연기했다. 리비안은 최근 장비 반입 일정이 다가오면서 공급 계약을 맺었던 업체들과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리비안은 2009년 설립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2021년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서 전기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를 출시했다. 리비안은 지난해 2만여대에서 올해 미국 인기 차종인 R1T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5만대로 설정했다. 판매 계획을 작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올린 리비안은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제조로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한다.
리비안은 미국 나스닥에 기업 상장을 통해 확보한 119억달러(약 14조원) 자금을 전기차 및 배터리 등 사업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리비안을 포함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 내연 차량의 전동화 전환을 위해 배터리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지만 배터리 업체 지분 투자와 직접 생산을 추진하면서 제조 경쟁력을 올리고 있다. 리비안은 배터리를 직접 생산해 자체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SDI로부터 공급받는 원통형 배터리 외 각형 배터리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리바안은 최근 테슬라 전기차 충전 표준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리비안 전기차 소유자는 2025년부터 테슬라 1만2000개 충전소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리바안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전기차 배터리부터 충전 인프라까지 확보, 전기차 공급망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신보도에 따르면 R.J.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리비안은 전기차 채택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