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메카가 반년 만에 지난해 전체 매출액에 가까운 금액을 납품으로 달성하며 올해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포항시에 1만1356㎡ 규모 생산공장을 확대 이전하며, 연 1200대 양산체제를 갖추고, 영일만3 일반산업단지에 2만4820㎡ 규모 협동로봇 복합 산업단지 신설을 예고하는 등 대규모 생산 능력 확보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뉴로메카는 의료로봇 기업 큐렉소와 대규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총 200대 90억원 규모 계약이다. 이는 이 회사 지난해 매출액 96억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계약에는 큐렉소 인공관절로봇 'CUVIS-JOINT 로봇 암'과 기타 제품군이 포함된다. 지난 4월 큐렉소와 의료로봇 분야 상호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첫 수주다.
앞서 지난 4월 양사는 큐렉소 수술로봇과 의료로봇의 조인트 모듈, 매니플레이터, 제어기 개발과 생산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회사는 신규 수주와 함께 사업 모델 다각화를 위한 협업 파트너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원익로보틱스와 '로봇·자동화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모바일 로봇,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로봇 핵심부품을 공동 개발한다. 전기차 자동충전 시스템과 서비스로봇 공동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 성장 산업인 애그테크 산업에도 진출했다. 관련 분야 전문기업인 아이오크롭스와 '스마트팜 온실용 로봇 플랫폼'을 개발했다. 양사가 개발한 스마트팜 로봇 플랫폼은 3000평이 넘는 온실 내부를 자율주행하며 파프리카, 토마토와 같은 작물의 생육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한다. 데이터는 비전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과실 숙도 파악, 수확 시기 예측, 병해충 예찰, 잎 면적 측정 등을 자동화하는 농가 맞춤형 솔루션이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협동 로봇 및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을 오랜 시간 연구해 온 만큼,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로봇 공장 자동화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며 “인더스트리 4.0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핵심 로봇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
임중권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