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이피(SEP·Smart Energy Platfom)협동조합이 베트남 랑선성과 빈증성 산업단지에 탄소중립 서비스(Net Zero as a service)를 제공, 베트남 제조기업의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K-C테크(탄소 절감 기술) 수출에 발 벗고 나섰다.
SEP협동조합은 반월·시화 산단을 중심으로 40여 수도권 중 기업들이 모여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수요처에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20년 2월 설립한 단체로 한국공학대 탄소중립 혁신센터에 거점을 두고 있다.
SEP협동조합(이사장 현동훈·한국공학대 교수)은 베트남 하노이 북동쪽에 위치한 랑선성이 베트남 자딘그룹이 호선시 산업단지 내 약 150만㎡ 규모로 조성하는 탄소중립 혁신산업단지 건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베트남 성 단위 행정구역에 있는 수많은 산업단지 중 '탄소중립' 타이틀을 단 제1호 산업단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자딘그룹은 란선성에 약 200만㎡ 규모의 탄수중립 혁신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자딘그룹은 란선성의 탄소중립 혁신 산업단지에 입주할 제조 기업을 모집한다. 랑선성은 중국의 광시성, 윈난성과 국경을 접하고 있고 철도와 도로로 연결돼 중국 기업 유치가 유리한 지역이다.
SEP협동조합의 자딘SEP는 태양광·소각장·탄소 감지기 등 탄소 배출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에너지 감축설비(유틸리티)를 산업단지에 설치·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딘SEP는 자딘그룹과 SEP협동조합이 베트남 현지에 설립한 조인트벤처로 자딘그룹 회장과 SEP협동조합 이사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SEP협동조합은 이에 앞서 파트너인 베트남 자딘그룹과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해 3000만달러(398억원)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 플랫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SEP협동조합은 내년부터 랑선성에 설치한 기존 2만여개 가로등을 LED 가로등으로 교체하는 등 란선성을 베트남 탄소제로 솔루션 수출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SEP협동조합은 또한, 베트남 자딘그룹과 지난해 10월 베트남 산업단지의 탄소중립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오는 3분기 승인을 목표로 빈증성에 탄소중립 혁신산업 단지 설립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빈증성 산업단지에는 한국 기업 1000여곳이 입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베트남 보만민 빈증성 성장이 SEP협동조합과 한국공학대를 방문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 대응 지원을 논의하는 등 빈증성은 K-C테크 도입에 공을 쏟고 있다.
현동훈 SEP협동조합 이사장(한국공대 탄소중립혁신센터장)은 “베트남 랑선성과 빈증성을 중심으로 건립하는 신규 산업단지에 에너지 생성부터 공급까지 현지 입주기업에 국내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공급해서 한·베트남 국제 탄소중립 전용 산단 조성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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