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서는 이른바 '지하철 서핑'(Subway Surfing) 챌린지가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사망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뉴욕 퀸스에서 제본 프레이저(14)가 지하철 서핑을 시도하다 추락해 의식을 잃었다. 인근 승강장에서 발견된 프레이저는 곧바로 인근 병원에 보내졌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일주일 전인 22일에는 브루클린에서 지하철 서핑을 하던 14세 소년 2명이 선로에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브라이언 크레스포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함께 있던 소년은 목숨은 건졌지만 중상을 입었다.
지하철 서핑처럼 숏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인기를 얻기 위한 위험한 챌린지는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뉴욕시에 따르면 지하철 서핑 관련 사고는 지난해에만 928건이 보고됐다. 2021년 대비 366% 증가한 수치다. 관계 당국이 각종 예방책을 내놓고 있지만 올해 1, 2월에도 각각 50건이 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빈도수는 늘어만 가는 실정이다.
뉴욕주 도시교통국(MTA)은 사고 예방을 위해 지하철 밖으로 나서거나 지하철 사이를 통과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또한 MTA측은 “청소년들이 '지하철 서핑' 비디오를 게시하면 서로를 따라하는 '바이러스' 같은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틱톡 등 플랫폼사에도 관련 영상을 지울 것을 요청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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