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첨단 연구소 ‘탐해 3호’ 진수·명명식…내년 취항해 해저자원 찾는다

6일 진수, 명명식을 가진 탐해 3호의 정면 모습
6일 진수, 명명식을 가진 탐해 3호의 정면 모습

전세계 해역을 누비며 해저에너지자원 탐사를 수행할 6926톤 바다 위 연구소,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가 바다 위에 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HJ중공업(대표 유상철)은 6일 부산 HJ중공업에서 탐해3호 진수·명명식을 가졌다.

탐해3호는 총 사업비 1868억에 이르는 대규모 연구개발(R&D) 기반구축사업으로 건조된다. 산업부 지원에 힘입어 건조가 순조롭다.

탐해 3호는 △해저지층구조 및 해저자원 유망지층, 부존 특성 등을 파악하는 3D 해저물리탐사 △지층 변화 탐지에 따른 석유가스 분포 규명, 이산화탄소 해저지중저장소 선정을 위한 해양 탄성파 4D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탐해 2호보다 4배 넓은 면적을 보다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6㎞ 길이, 8조 규모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를 장착했다. 북극 등 극지 탐사를 위한 내빙 및 동적위치 제어기능도 탑재했다. 다른 종합과학연구선 대비 탐사장비 비율이 10~30% 수준, 물리탐사선 대비 50% 높다.

이런 탐해 3호를 활용해 대륙붕 및 극지로 해양자원개발 영역을 넓혀 지구물리탐사 신기술 개발, 국내외 석유가스 및 광물자원 확보가 예상된다.

태평양 전역 해저퇴적물 희토류298 매장 정보를 확보하고, 희토류 자원개발 정밀탐사 후보지를 선정해 향후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탐해 3호는 2024년 4월 공식 취항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지질조사소(USGS)와 협력, 국제해저지각시추사업(IODP) 탐사, 북극해 공동탐사 등 해저자원 개발 및 연구 논의도 활발하다. 특히 해저물리탐사 관련 외국기관과 민간기업체에서 탐해3호 임대 및 활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평구 원장은 “탐해 3호가 대한민국 해저에너지자원 탐사 기술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과학기술 국가대표급 바다 위 연구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