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진흥원이 창업지원사업 성과 지표 개선에 나선다. 연도별 사업 성과 변화량 위주로 측정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비교 대상을 세우고 지원 정책의 객관적 효과를 파악, 창업지원 정책에 활용한다는 목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창진원은 최근 창업지원 성과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창업지원 기업과 미지원 기업 성과를 비교해 지원사업 효과성을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토대로 창업지원사업 성과 분석 지표를 추가로 발굴한다.
창진원은 2009년부터 매년 창업지원 기업 이력·성과 조사를 실시해왔다. 이력 조사를 통해 사업화, 교육, 행사, 정책 등 사업별로 매출이나 고용, 참여 만족도 등 성과를 추적 관리했다. 다만 비교 대상이 없어 지원 정책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창진원은 추진 배경을 들었다.
이번 성과 분석 작업은 창업지원 기업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 대조군을 추출한 후 정책 시행 이후 일정 기간 동안 고용, 매출 등 재무성과 변화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그동안 활용해왔던 지원사업별 성과지표 적정성을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한다. 비용편익분석, 산업연관분석, 생존율 추정 분석과 같은 추가 성과 지표도 마련하고, 향후 창업지원 정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의 창업지원 사업 수는 378개, 예산은 3조6668억원에 달한다.
창진원 관계자는 “타 기관의 경우 대조군을 통한 지원사업 효과 분석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번 도입을 계기로 창업지원 성과 분석을 연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