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와이즈스톤, 씨에이에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3개 기관을 데이터 품질인증기관으로 지정했다.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품질인증 기관 지정으로 인해 신뢰할만한 AI 환경 구현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월 '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데이터산업법)이 시행됨에 따라 데이터 내용, 구조, 관리체계 등을 심사해 인증을 부여하는 데이터 품질인증제도가 도입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데이터 품질인증을 부여하기 위해 '데이터 품질인증기관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지침'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정기관이 갖춰야 할 전문인력 자격요건, 인증·심사 기준과 운영절차 등을 정해 품질인증기관을 공모했다.
과기정통부는 공정하고 전문적인 지정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데이터 정책, 법률, 기술 분야 등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을 통해 신청 기관별 제출서류 검토, 전문인력에 대한 인터뷰, 새롭게 도입되는 데이터 품질인증 업무 수행계획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최종 3개 기관을 지정했다.
와이즈스톤은 소프트웨어(SW) 테스트 전문기업으로 품질 컨설팅부터 관리 솔루션 제공, SW 시험성적서 발급 등 SW 품질 관련 국내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2019년 국내 최초 데이터 품질 분야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됐고 2020년에는 국내서 처음으로 데이터 품질 공인시험성적서를 발급하는 등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씨에이에스는 1995년 설립된 정보기술(IT) 감리법인으로 개인정보영향평가 등 보안컨설팅과 데이터품질컨설팅 등을 전문으로 수행하는 기업이다. 국내 주요 공공과 기업 대상 컨설팅을 진행하며 전문성을 확보했다.
TTA는 정보통신기술(ICT) 표준화와 시험인증 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기업 제품 개발 단계부터 시험, 인증획득과 상용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품질인증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기업 등 데이터 품질 수준 진단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양질 데이터가 축적·관리되는 것은 물론 데이터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데이터 유통·거래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양질 데이터가 AI 등 신산업 발전에 적극 활용되도록 AI 학습 등에 유용하게 쓰이는 비정형 데이터의 인증모델을 개발해 보급하는 등 품질인증 제도를 지속 확대·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생성형 AI 돌풍 등 AI가 국민의 일상생활 전반에 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양질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데이터 품질인증 제도가 본격 시행되는 만큼 가치있는 양질 데이터를 생산·축적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촉진시키고 AI 등 디지털 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과기정통부 평가…3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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