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MZ세대 및 액티브시니어 등 새로운 관광소비 주체가 부상하며 관광 형태의 다양화·개인화가 강화되고,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 서비스 및 제공 방식이 등장하며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며, 관광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시키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트래블테크이다.
트래블테크(Travel-Tech)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에서 트래블테크 기업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산업 현장에서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관광 혁신기업이 여행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기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관광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한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에서의 시장성과 사업성이 검증된 관광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에 선정된 관광 스타트업 19개팀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의 주요 분야 중 하나는 숙박 예약과 같은 플랫폼이다. 트래블메이커스는 '호텔에삶'이라는 장기 숙박 트렌드에 맞춰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은 호텔에서 한 달 살기를 제안하는 서비스다. 호텔의 공실을 활용해 호텔에서 한달살기 상품을 메인으로 일주일 살기, 이주일 살기 등 프리미엄 호텔에서 장기 투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코르, 메리어트, 하얏트 등 76개 지점의 글로벌 호텔과 최저 공급가 기반 독점 계약을 완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두왓은 호텔, 관광 숙박 산업의 DX를 위한 스마트호텔 통합 플랫폼이다. 호텔 근무자와 운영자를 위한 효율적 업무와 경영, 운영을 돕는 스마트 운영 솔루션과 더불어 고객에게 제공되는 스마트한 호텔 경험을 극대화하고 고객을 위한 서비스와 상품은 물론, 다양한 로컬 맛집과 여행 콘텐츠를 제공한다. 서비스 오픈 2년 만에 중대형 브랜드의 호텔과 리조트 27곳의 약 8400객실을 점유해 호텔·리조트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엔코위더스는 외국인 대상으로 쉽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거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한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교육, 관광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축해 한달 이상 한국에 머무르는 외국인 또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쉽게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와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에만 약 200실의 직영 주거시설 'Enkor Stay'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도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분야의 트래블테크 스타트업도 관광산업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베스텔라랩은 실내 주차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빈 주차면을 안내하는 '워치마일' 서비스를 운영한다. 영상 및 AloT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주차 현황 및 빈 주차 공간의 위치를 파악하고 GPS 음영 지역인 실내 주차장에서도 AI 기반 사물 인식 기술, Non-GPS 정밀 측위 기술, 동적 지도 자동 생성 기술, 정밀 디지털 맵 제작 기술 등으로 최적의 주차 경로를 안내한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서울역, 킨텍스, 대형 쇼핑몰을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 주거시설과 다양한 지식산업센터 등에 입점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베스텔라랩은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시장에 진출해 워치마일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위밋모빌리티는 실시간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배송관리시스템(TMS) '루티' 서비스와 사용자 데이터 기반 모임 서비스 '위밋플레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존 최적의 만남 위치를 찾아주던 위밋플레이스를 고도화해 다수 목적지 경유가 필요한 복수 차량에 최적 경유 순서를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피봇팅해 모빌리티와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결합한 모델로 기업의 핵심 역량을 그대로 살리면서 확장성까지 갖춘 기업이다. 고도화된 등시선 알고리즘 기술력과 경로 최적화 기술 및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관광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관광·여행에 특화된 통합 관광 플랫폼으로의 확장이 기대가 된다.
무브는 국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프라이빗하게 이동할 수 있는 차량 제공 서비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여행, 출장, 골프, 레저 등 목적지까지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하는 서비스로 KTX예매와 연계교통까지 연결하는 통합교통 마스(MaaS)를 구축했다. 국내 및 해외 11개국 40여 개 도시에서 전용기사, 전용차량의 이동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무브 단일 플랫폼으로 아시아·북미·유럽을 연결, 국내에서 세계까지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이동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항공사 및 유레일패스 등 유럽철도와 제휴해 항공·철도·육상교통의 원스탑 예약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로드시스템은 '트립패스'라는 모바일 여권 신원인증 기반 스마트관광 금융 O2O 플랫폼이다. 디지털 분산 신분인증(DID) 기술을 기반으로 실물 여권의 정보를 전자화하고 정부 기관을 통해 신원인증 결과를 사용자에게 QR코드로 제공하는 '모바일 여권'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여권 신원인증 기술을 바탕으로 고가의 여권 리더기가 없어도 모바일기기나 포스(POS) 시스템을 통해 여권 정보를 관세청으로 실시간 전송해 택스 리펀드(부가세 환급)를 승인받을 수 있는 모바일 즉시 환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히치메드는 관광 서비스에 의료를 접목시킨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AI 문진을 기반으로 정확하게 증상을 파악하고 증상 맞춤 병원 검색 및 예약 가능한 의료서비스 '이지닥'을 운영한다. 히치메드는 기존 코로나19 온라인 사전문진 및 선별진료소 안내 서비스를 운영했고, 현재는 문진 솔루션 '이지닥' 서비스를 노랑풍선 내 도입해 글로벌 메디컬 플랫폼으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