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편파 판정 논란 가운데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당시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고백했다.
소트니코바의 고백은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 '타타르카 FM'에 게시된 영상에서 나왔다. 지난 3월 진행한 인터뷰 추가분이다.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은 김연아의 선수 인생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당시 김연아 선수는 올림픽 2연패를 노렸으나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은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판정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소트니코바가 당시 스스로 금지약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것이다.
영상에서 소트니코바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은 카밀라 발리예바와 이야기하던 중 “(소치올림픽에서) 첫 번째 도핑 샘플이 금지약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재판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때문에 재검사를 받아야 했고, 두 번째 샘플이 음성으로 확인돼 징계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5살의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일은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쉽지 않다”며 “그런 상황에서 2014년 도핑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무기력했고 절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에 러시아 피겨계는 소트니코바의 발언을 전면 부인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알렉산더 코건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 사무총장은 “그런 이야기는 금시초문.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해명했으며, 소치올림픽에서 소트니코바를 지도한 엘레나 부야노바 코치는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소트니코바의 발언이 담긴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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