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갈렸나”…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동차 모습은

이탈리아 유튜버 '카마겟돈'이 개조한 피아트 판다. 사진=유튜브(Carmagheddon) 캡처
이탈리아 유튜버 '카마겟돈'이 개조한 피아트 판다. 사진=유튜브(Carmagheddon) 캡처

이탈리아의 한 유튜버 집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차'를 만드는 과정과 운행 모습을 공개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유튜버 집단인 '카마겟돈'(Carmagheddon)은 지난 5월부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차'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탈리아 유튜버 '카마겟돈'이 피아트 판다를 개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Carmagheddon) 캡처
이탈리아 유튜버 '카마겟돈'이 피아트 판다를 개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Carmagheddon) 캡처
이탈리아 유튜버 '카마겟돈'이 개조한 피아트 판다에 올라타는 모습. 사진=유튜브(Carmagheddon) 캡처
이탈리아 유튜버 '카마겟돈'이 개조한 피아트 판다에 올라타는 모습. 사진=유튜브(Carmagheddon) 캡처

개조 차량은 이탈리아 소형차인 피아트 판다가 선택됐다. 가볍고 저항력이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유튜버들은 먼저 차량을 가로로 잘랐다. 사실상 보닛 윗부분과 유리창만 남은 형태다. 그리고 차를 굴러가게 할 하단부는 고카트(Go-Kart)로 대체했다. 고카트는 레이싱 카트 같은 작은 사륜차를 말한다. 바퀴 역할도 고카트가 대신한다. 배기가스는 뒤에 작은 구멍을 뚫고 파이프를 연결해 빠져나가게 만들었다.

차체와 바닥 사이는 단 3cm 떨어져 있다. 당연히 과속 방지턱은 넘을 수 없고, 포장된 도로만 간신히 주행할 수 있다. 속도는 사람이 가볍게 걷는 수준에 불과하다.

차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뒤쪽 창문을 이용해야 한다. 운전자가 편안해 보이지는 않는다. 상체를 숙이거나 누워서 고카트를 조종하면 핸들을 움직이면 된다.

이탈리아 유튜버 '카마겟돈'이 개조한 피아트 판다. 사진=유튜브(Carmagheddon) 캡처
이탈리아 유튜버 '카마겟돈'이 개조한 피아트 판다. 사진=유튜브(Carmagheddon) 캡처
이탈리아 유튜버 '카마겟돈'이 개조한 피아트 판다. 사진=유튜브(Carmagheddon) 캡처
이탈리아 유튜버 '카마겟돈'이 개조한 피아트 판다. 사진=유튜브(Carmagheddon) 캡처

다만, 유리창을 통해 앞을 보면서 운전할 수는 없다. 대신 차량 앞에 설치한 고프로 카메라가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공유한다. 휴대전화를 보면서 운전하는 것이다. 또한 출발하기 위해서는 뒤에서 다른 사람이 차를 힘껏 밀어줘야 한다. 도움 없이 자의적으로 출발은 불가능하다.

유튜버들이 이 불법 개조차량을 운전하고 거리로 나서자 이를 본 시민들은 “할리우드에 판매해도 되겠다”, “게임 속 자동차 같다”라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오카야마 산요 고등학교에서 만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자동차 '미라이'. 바닥부터 차의 가장 높은 부분까지 55.2cm에 불과하다. 사진=기네스 월드 레코드
일본 오카야마 산요 고등학교에서 만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자동차 '미라이'. 바닥부터 차의 가장 높은 부분까지 55.2cm에 불과하다. 사진=기네스 월드 레코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낮은 자동차' 기네스 세계 기록은 일본 아사쿠치에 있는 오카야마 산요 고등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님이 만든 '미라이'다. 이 차는 땅부터 가장 높은 부분까지 55.2cm에 불과하다.

다만 미라이와 개조된 피아트 판다의 차체 높이를 비교하긴 어렵다. 개조된 피아트 판다의 높이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령 55.2cm 미만이더라도 일반 차량을 개조한 것이라 기네스 세계 기록 1위는 차지할 수 없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