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끼리 연장전...황유민 연장전 끝 김민별 꺾고 데뷔 ‘첫 우승’

절친끼리 연장전...황유민 연장전 끝 김민별 꺾고 데뷔 ‘첫 우승’

'루키' 황유민이 데뷔 첫 우승을 거뒀다. 방신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루키 우승이다.

황유민은 9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CC(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국대 동기' 김민별과의 연장접전 끝에 짜릿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대회 최종스코어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랭킹도 31위에서 14위(2억 9천419만 원)까지 껑충 뛰어올랐고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1,445P)로 올라섰다.

악천후로 5시간가량 경기가 지연된데다 연장전까지 치러야 했지만 데뷔 첫 우승을 향한 열정으로 이겨냈다. 황유민은 “시즌 초반 샷이 많이 흔들리고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도 조금씩 나아지다 보면 꼭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정말로 이렇게 우승해서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첫 우승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황유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사진=손진현 기자
황유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사진=손진현 기자

'절친' 김민별과의 연장 맞대결은 어땠을까. 황유민은 “연장을 가더라도 내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연장전에서 어프로치 샷을 할 때 정말 집중을 많이 하고 이를 악물고 쳤다. 홀에 붙었을 때도 민별이의 샷이 남아있기 때문에 무조건 내가 버디에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승컵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황유민은 “올해 3승이 목표”라면서 “신인왕보다 더 많은 우승이 탐난다”고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한진선(카카오VX)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고 방신실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단독 4위에 올라 최근 부진을 털어내며 남은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정미예 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