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는 종로학원과 공동으로 이공계 기획 2탄으로 '초·중학생 이공계 교육' 시리즈를 진행한다. 다섯 번째 순서는 '문이과 통합교과, 수능-이공계 이과 학생들의 대입진학 루트'다. 이과 상위권 학생들의 진학루트는 크게 의학계열, 카이스트 등 이공계특성화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스카이) 이공계열 학과로 분류된다. 2024학년도 기준으로 전국 의·약학계열(의치한수약대)에서는 6825명, 카이스트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2105명, 스카이 이공계열은 5079명으로 이들 3개 부문에서 1만4009명을 선발한다. 주요 10개 대학 인문계열 전체 선발인원인 1만5742명과 비슷한 수치다.
〈초·중학생 이공계 교육 기획 순서〉
①이공계 최상위권들의 진학 루트
②전국 20개 과학고등학교
③전국 8개 영재학교
④이과 중심 전국 및 지역 자사고
⑤문이과 통합교과, 수능-이공계 이과 학생들의 대입진학 루트
⑥영재교육원(교육청·대학부설)
⑦초·중 수학 경시대회 25년간 변화 과정
⑧서울·수도권·지방권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의 진학 경로(학생 수· 각 지역 의대 선발 인원 등)
⑨이공계 최상위권 학생의 수능·내신 점수 분포 특성
⑩전국 지역별 과고·영재학교·자사고 진학 중학교 분석(일반중·국제중 전수)
이공계 계열은 대학 브랜드뿐 아니라 학과 특성이 반영된다. 때문에 인문계열 주요 10개 대학 진학이 갖는 의미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 학과에 입학한 것과 같은 가치다. 반대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은 학과 중심 지원 경향이 있는 이공계 특성을 감안할 때,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 학과라 하더라도 인문계로 비교하면 주요 10개 대학에 준하는 가치다.
의약계열 6825명 중 의대 3084명, 치대 636명, 한의대 642명, 약대 1938명으로 의·약대 선발 인원이 5022명으로 절대적이다.
2024학년도 이공계열 진학루트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 첨단학과 신설로 더욱 확대된다. 당초 계획에 없었던 학과들로, 올해 이공계 수험생에게 대단히 큰 호재다. 현재 대기업과 연계된 반도체 특성화 학과가 각 대학 내에서 의대 다음일 정도로 높은 합격선이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대 신설 첨단학과 경쟁률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학과는 전국에서 1829명이 신설, 모집된다. 서울대 218명, 고려대 56명, 연세대 24명, 성균관대 96명으로 4개 대학에서만 394명을 모집한다. 이외 세종대 145명, 이화여대 30명, 동국대 45명 등으로 서울에서만 총 667명을 새로 선발한다. 경북대 294명, 부산대 20명, 연세대(미래) 75명, 전남대 214명, 충남대 82명 등으로 지방권에서는 1012명을, 수도권에서는 가천대가 150명을 뽑는다.
2024학년도부터 정부가 반도체특성화대학을 지정해 연간 70억원을 지원한다. 서울대, 성균관대, 경북대, 부산대, 고려대(세종), 전남대, 충남대 등이 반도체 특성화대학으로 지정돼 올해부터 상위권 학생에게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첨단분야혁신융합대학도 지정돼 운영을 시작한다. △반도체소부장 성균관대 △이차전지 충북대 △차세대통신 국민대 △에코업 고려대(세종) △항공드론 경상국립대가 각 첨단분야혁신융합대학 주관대학으로 선정돼 지자체와 연계해 지원금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이공계 학생들에게 새로운 관심 포인트로 부상한다.
2025학년도부터 의대 모집 정원 확대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현재 의대 모집인원은 전북대가 142명으로 가장 많다. 서울대 138명, 전남대 127명, 조선대 127명, 부산대 125명 순이다. 선발인원이 가장 적은 대학은 울산대, 성균관대로 각 40명이다. 입시계에서는 의대 5대학으로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울산대, 가톨릭대를 꼽는다. 시설 여건이 매우 우수한 대형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대학이다. 앞으로 의대 모집 정원 확대가 기존 의대의 모집인원 증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2024학년도 수능은 통합수능 3년차다. 통합수능은 시험형태 자체가 이과생에게 유리한 점수가 나온다. 특히 수학에서 1등급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이과생이 94.8%(금년도 6월 모평)로 문과생 대비 압도적이다. 이러한 점수구조에서 이과 학생이 정시에 대거 문과 교차지원을 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서울대의 경우, 통합수능 1년차인 2022학년에는 인문계학과 합격생 중 44.3%를 이과학생이 차지했다. 2년차인 2023학년도에는 51.6%로 높아졌다. 2023학년도 간호대, 자유전공학부에서는 합격생 전원이 이과생이다. 경제학과 74.3%, 경영대학 67.2%, 사회학과 60.0%로 이과생 합격생 비율이 높다.
수능에서도 이과생이 문과생에 비해 수학 등에서 앞서는 상황에서, 학교 내신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학교내신에서도 해당 학교내 상위권 성적은 이과생이 문과생을 앞선다.
2023학년도 스카이 학생부교과 합격선은 인문계가 1.62등급, 자연계 1.55등급, 학생부종합 전형에서는 인문계가 2.38등급, 자연계가 2.18등급으로 모두 자연계 내신 합격선이 인문계를 앞선다. 현재 각대학에서는 매년 학교내신 합격선을 공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수시 전형에서 학교내신 합격선 공개에 따라 비교과 등 요인 보다는 학생부 학교내신 성적이 더 중요해진다.
만약 수시에서도 정시와 마찬가지로 이과생이 문과로 교차지원시, 이과생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이 불리하다고 볼 수도 없다. 특히 이과성향이 높은 인문계 학과에서는 이과학생이 수시에서도 문과 교차지원을 하는 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이공계 학생들은 △의약학계열 △이공계 특수대 △반도체학과 △첨단학과 △대기업 및 지자체 연계 학과 △통합수능에 따른 이과생 유리 △학교내신에서 이과생 유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과 이공계 학생의 대입진학 루트는 보다 다변화되고, 유리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이과학생이 더욱 증가 추세로 이어질 것이 명확해진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sungho7204@naver.com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