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여당 예비후보가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을 자국으로 초청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화제다.
9일(현지시간) 멕시코 방송 매체 밀레니오에 따르면, 집권당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 소속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이달고주 악토판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축제에서 이 같은 공약을 전했다.
그는 이날 K팝 팬으로 보이는 축제 참가자가 BTS 초청 가능성을 묻자 “2025년?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치는 즉시, 아니면 2024년에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BTS 멤버 사진을 이어 붙인 포스터를 들고 있던 에브라르드는 “우리가 그들을 (이곳에) 올 수 있게 하기를, 아니면 그들이 나를 초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보세요? 그들(BTS)을 꼭 오게 해야하는 것 아닐까요?”라는 글과 함께 해당 영상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업로드 했다.
'bts', 'btsarmy'(bts 팬명)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라간 이 게시글은 게시한 지 하루만에 90만 조회수를 넘어서는 등 화제가 됐다. 현지 매체는 에브라르드의 발언에 관심을 보이며 영상에 붙은 우호적인 댓글 내용에 대해서 보도했다.
한편, 에브라르드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취임(2018년 12월) 때부터 외교장관을 지내다 여당 대선 출마 희망자 경선 규칙에 따라 지난 달 공직을 떠났다. 멕시코의 몇 안 되는 '지한파'(知韓派)이자 K팝 팬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4월에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블랙핑크 콘서트를 관람하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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