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뛴다' 옥택연-원지안, 자꾸만 샘솟는 묘한 기류

'가슴이 뛴다' 옥택연-원지안, 자꾸만 샘솟는 묘한 기류

‘가슴이 뛴다’ 원지안이 옥택연의 행동에 가슴 뛰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연출 이현석 이민수 극본 김하나 정승주 제작 위매드, 몬스터유니온) 5회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는 반인뱀파이어 선우혈(옥택연 분)과 인간 주인해(원지안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극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날 방송에서 우혈은 인해에게 과거 사랑한 윤해선(윤소희 분)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녀의 피에서 해선이 느껴진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인해는 “현생 살기도 버거워 죽겠는데 무슨 전생 타령이에요”라며 그의 말에 현실적인 반응을 보였고 “요즘 세상에서는 범죄에요. 스토킹이라구”라고 덧붙이는 등 뜻밖의 팩폭으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녀의 말에 충격을 받은 우혈은 이상해(윤병희 분), 박동섭(고규필 분)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자신이 인간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인해의 피를 사랑이 충만한 피로 만들기 위해 작당 모의했고 쉽지 않은 그의 고군분투기가 시선을 모았다.

우혈은 인해를 위해 몰래 집 앞으로 꽃다발을 배달시키는가 하면 러브레터부터 영화 관람까지 갖가지 노력으로 애를 썼다. 급기야 ‘냉혈 인간’ 인해는 수상한 상황들에 경찰서에 신고하려는 등 꿈쩍하지 않는 차가운 반응을 보였고, 그녀의 행동에 막막한 우혈의 앞으로 고양남(김인권 분)이 나타나 진정성 있게 다가가라는 현실 조언을 남겨 극 재미를 더했다.

우혈과 인해는 이웃 주민들로부터 신혼부부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우혈에게 선지를 전하기 위해 집 앞으로 찾아온 고기숙(백현주 분)은 두 사람의 모습에 신혼부부인지 물었고, 이에 당황하며 셰어하우스라고 해명하는 인해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설상가상 인해는 근무 중인 학교에서 보건교사 재계약이 불발되며 백수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다. 속상한 인해는 도식의 와인바로 향해 혼자 술을 먹었고, 이를 보게 된 도식은 그녀를 멀리서 지켜보며 몰래 와인바 이벤트인 척 인해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술에 취한 채 집으로 돌아온 인해는 우혈에게 자신의 과거사를 털어놓으며 취중 고백했다. 자신의 처지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감정이 올라온 인해는 이내 눈시울이 붉어졌고, 우혈은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진심으로 위로했다. 그의 행동에 인해는 자신의 감정에 당황해했고 냉혈한 그녀의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우혈과 인해 사이 묘한 기류가 샘솟기도 했다. 우혈은 감기에 걸려 아픈 인해의 곁에서 진심으로 걱정하며 직접 병간호했고, 인해는 자신을 돌봐준 우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등 두 사람의 일상 속 에피소드가 가슴 따뜻함을 전달했다.

방송 말미, 우혈을 향한 인해의 의미심장한 한마디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하로 내려간 인해는 방에서 해선의 얼굴이 그려진 족자를 발견했고, 우혈은 인해가 들고 있던 족자를 뺏어 장롱에 넣었다. 이에 인해는 “만약에 그 여자가 정말 전생의 나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날 사랑하기라도 할 건가?”라며 우혈에게 물었고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긴 눈맞춤이 보는 이들의 심장조차 두근거리게 했다.

그런가 하면 도식은 인해와 함께 살고 있는 우혈이 계속해서 신경 쓰였고 해선과 도플갱어인 나해원(윤소희 분)은 우혈과 인해가 거주 중인 오래된 저택을 갖기 위해 갖가지 수단을 펼칠 것을 예고, 향후 펼쳐질 이들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인해 우혈이한테 팩폭 너무 웃겨요”, “뱀파이어들 모여 있을 때 케미 재밌어요”, “해원이가 인해 저택 탐내다니 대박”, “도식이 배려심 넘침ㅠㅠ”, “인해 너무 현실적이라 슬퍼요”, “우혈이 위로 나한테도 힘이 되네”, “오늘 드라마 너무 따뜻해요”, “인해가 우혈이한테 점점 스며드는 듯”, “마지막에 괜히 내가 다 설렌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가슴이 뛴다’ 6회는 오늘(11일) 밤 9시 45분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