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하나금융, AI 초협력 가속…코엑스에 ‘스타트업 랩’ 개소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스타트업 랩 개소식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스타트업 랩 개소식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정보통신기술(ICT) 금융 혁신과 신성장 영역 발굴을 위한 인공지능(AI) 초협력에 속도를 낸다.

양사는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 AI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430㎡ 규모 AI 스타트업 랩을 개소했다. 사무실과 회의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16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AI스타트업 랩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AI와 핀테크, 메타버스,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 결합을 통해 미래 성장산업을 탐색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AI 스타트업 랩에는 SKT와 하나금융그룹이 선정한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1기 선정기업들이 입주했다. AI 솔루션 기업간거래(B2B) 서비스와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스테이지, 생성형 AI 기반 3D 데이터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이션에이, 태블릿 주문형 입점 플랫폼 티오더 등 유망 스타트업 15개사가 참여했다.

입주사에는 스타트업 사업전략과 서비스 구성 등 사업 초기 단계에 필요한 멘토링부터 회사 성장기에 도움이 되는 특허, 투자, 대외홍보 등에 대한 도움까지 각 기업 맞춤식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SK ICT패밀리 3사(SKT·SKB·11번가)와 하나금융그룹 계열 3사(은행·증권·카드)는 업종간 고객 데이터 가명결합을 추진한다. 하반기 중 결합된 고객 데이터와 AI기술을 통해 차세대 신용평가 모델과 신규 AI 데이터 상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SKT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에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SKT와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OCR(광학문자인식) 모델 개선 등 금융 프로세스 고도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 제공을 위해 AI 기반 통신과 금융 서비스가 연계된 공간도 준비 중이다.

양사는 지난해 7월 4000억원대 지분 교환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각 사 상품과 서비스를 융합해 ICT와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올해부터 SKT AI 컴퍼니 비전과 연계한 'AI 초협력'을 목표로 △AI 신성장 영역 공동 발굴 △AI 초협력을 통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 △AI 기술로 사회적 가치 창출 3대 영역을 중심으로 협업 속도를 높인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장점이 AI 기술을 통해 융합돼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ICT 기반 금융 혁신을 이루는 데 SKT와 사업 분야, ESG 경영 차원 협업이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1기 참여기업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1기 참여기업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