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한인타운인 뉴몰든이 소속된 영국 런던 킹스턴구가 한국과 마찬가지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했다.
킹스턴구(Royal Borough of Kingston upon Thames) 의회는 11일(현지시간) 저녁 회의에서 '김치의 날'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유럽에서 '김치의 날'이 지정된 곳은 킹스턴구가 처음이다.
킹스턴구의회 자유민주당 그룹은 '김치의 날' 제안서에서 “킹스턴구에는 유럽 최대 한인 주거지가 있고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이라며 “김치는 한국 음식과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룹은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 혹은 한류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킹스턴구에 많은 기회를 가져다주고 있다”며 “'김치의 날'이 우리 커뮤니티의 우정을 깊게 하고, 한국 문화에 관한 영국인들의 이해를 높이며,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이날 회으에선 안드레아스 커쉬 구의장을 포함한 6명이 지지 발언을 했다. 이들은 “김치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김장문화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돼 있다”고 말했다.
'김치의 날'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 국내에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2021년 미국 워싱턴DC를 포함한 미국 내 10개 주·시에서, 지난 6월에는 남미 브라질 상파울루시에서 '김치의 날'이 제정·선포됐다.
지난 7일 아르헨티나도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주 정부가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제정한 나라는 아르헨티나가 처음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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