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형찬 네프코 부사장 “스마트 생태 공장으로 ESG 경영 앞장설 것”

송형찬 네프코 부사장
송형찬 네프코 부사장

“네프코는 1992년 출범해 대한민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에 필요한 포토마스크를 제조·공급하는 데 전사 역량을 결집해왔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스마트생태공장 프로젝트'는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입니다.”

송형찬 네프코 부사장은 “올해 네프코가 굴뚝사업 기업이 아닌 친환경 공장을 기반으로 10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자신했다.

네프코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인쇄회로기판(PCB) 생산공정에 필요한 포토마스크를 제조·공급하는 기업이다. 포토마스크는 소다라임 계열 유리와 쿼츠(석영) 기판 위에 회로를 그려 넣는 것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PCB를 만들 때 사진 원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회사는 관련 특허를 8개 이상 보유했다.

글로벌 전자 부품사와 디스플레이 업체 등 30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뒀다. 오염에 강한 친환경 '방오 마스크'와 '파인메탈마스크(FMM)'용 포토마스크를 개발, 신규 수익원 발굴과 판로 확장에 고삐를 죄고 있다. FMM은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핵심부품이다.

네프코는 스마트생태공장 프로젝트로 지속가능한 혁신적인 경영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최근 환경부 주관 '2023 스마트 생태 공장 구축 사업'에서 생태 공장 구축을 위한 지원대상기업에 선정돼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 부사장은 “사업 참여를 통해 포토마스크 대표 기업을 넘어서 친환경 스마트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오염물질 저감과 자원순환, 에너지 절감, 흡음과 차음, 스마트 시설 운영, 친환경 시설 구축 등 분야별 세부 사업을 추진하며 친환경 사업장으로 변신 중”이라고 했다.

회사는 자사 포토리소그래피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처리하는 친환경 기반 폐가스처리시설과 폐수 처리장을 운영 중이다. 이 과정에서 자사 공정 폐수 50% 이상을 재여과해 청정수로 활용했다. 회사 옥상은 생태 공원으로 조성했다. 녹지 비율을 높이고, 임직원 근무 환경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송 부사장은 혁신 기술 기반 공정 자동화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노령화와 인구절벽 여파에 따른 전문 인력 감소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다양한 공정을 자동화로 대체하고, 이를 통해 품질 강화와 관련 불량률 감소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네프코는 공정 자동화 프로젝트에 챗GPT와 RPA를 활용 중이다. 이를 통해 미세패턴 능력 개선과 공정 효율화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글로벌 포토마스크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네프코는 국내 유일 FMM용 8세대급 초대형 포토마스크 생산 기업으로 책임감을 갖고,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관련 시장을 리딩하며, 글로벌에서 한국 제조업의 우수함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