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 “문재인 5년·이재명 1년 평가할 것… 목표는 민주당의 변화”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혁신위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혁신위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혁신위)가 문재인 정권·이재명 민주당 체제에 대한 평가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리와 정책 능력 확대 등 구체적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국민·당원과의 소통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12일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당고문 간담회와 시민사회 원로와의 만남 등을 차례로 소화했던 혁신위는 이날 언론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그동안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와 '꼼수탈당 방지' 등의 혁신안을 제시했지만 언론의 평가가 미온적인데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혁신위는 의견 청취를 위한 접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오는 17일 제주에서 국민·당원과의 만남을 연다. 혁신위가 대국민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혁신안의 의견을 듣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5일 만에 1130건이 넘는 혁신안이 제출됐다. 이들은 기득권을 타파하고 당원·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또 “혁신안을 준비하기 위해 국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할 것이다. 전국 각지 돌며 민심 직접 들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혁신위의 로드맵도 제시했다. 혁신위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윤리성 강화 △미래를 위한 정책 기능 강화 △당원·국민 의사 반영하는 제도 강화 등을 언급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 등으로 불거진 탈당 문제를 두고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위법행위 의혹을 받는 선출직 공직자나 당직자에 대해 당의 책임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탈당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징계 회피 탈당에 대해 복당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 5년과 이재명 대표 체제 1년에 대한 평가도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서복경 혁신위원은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는 데 책임이 없냐는 시선으로 민주당을 바라보고 있다. (혁신위의 평가는) 기본적으로 문재인 5년과 이재명 1년을 깔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하되 제도 개선과 문제 해결, 정책 역량 강화 방안 등이 앞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민주당에 대한 평론이 아니다. 민주당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혁신이 민생의 변화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정당의 정책 역량 강화를 통해 이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형중 위원은 “민주당의 혁신이 국민 삶과 동떨어진 게 아니다.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정책을 잘 펼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혁신이 성공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