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대훤 넥슨 부사장 “본질은 재미.. 시간 소비할 가치 있는 콘텐츠 제작 집중”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본부 부사장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본부 부사장

“데이브 더 다이버 성공이 한 번의 우연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금전적 부분을 떠나 유저의 소중한 시간을 소비할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습니다.”

넥슨 신규개발본부 부사장 겸 민트로켓 총괄을 맡고 있는 김대훤 부사장은 콘텐츠 산업의 본질로 '재미'를 강조했다. 재미가 충만한 제품이라면 자연스럽게 사업적 성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최근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데이브 더 다이더'가 바로 이러한 개발 기조 아래 민트로켓이 선보인 첫 작품이다. 지금까지 국내 게임사가 보여준 행보와는 차별화된 방향성과 높은 게임성으로 국내외 유저로부터 호평받았다.

김 부사장은 “1차원적으로 매출만을 바라보는 제품이 아닌, 유저가 기꺼이 구매하고 시간을 쏟을만한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목표의식이 있었다”며 “새롭고 훌륭한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통해 그에 걸맞는 사업적 성과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민트로켓은 민트와 같은 참신함, 로켓과 같이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지난해 넥슨 서브 브랜드로 출범한 조직이다. 색다른 게임성을 인정받은 데이브 더 다이버에 이어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3인칭 생존 액션 게임 '낙원'과 PC 플랫폼 기반 탑뷰 액션 팀대전 게임 'TB'를 후속작으로 개발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데이브 더 다이버 성공을 통해 얻은 진정한 성과는 재미가 중요하다는 점과 내부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받아야 실제 시장에서의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인지 등 지표를 파악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검증 체계와 프로젝트 지원 기능 강화, 적절한 인재 배치에 있어서 조직과 개발진 운영 노하우를 적립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규개발본부 차원에서는 국내에서는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백병전이라는 장르의 재미를 담은 '워헤이븐' 출시를 준비 중이다. 넥슨을 대표할 블록버스터급 차기작 개발 방향도 연내 확정할 예정이다. 기존 지식재산(IP)과 라이브 중인 타이틀의 안정적 운영과 더불어 새로운 재미와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의 중요성과 의미를 분명히 각인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유저가 기대하는 브랜드, 능력 있는 개발진이 모여드는 회사, 재기 발랄한 개발자가 과감하게 도전하고 시도하는 조직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회사와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개발진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