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소니코리아의 브이로그 카메라(ZV) 라인업 판매량이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Z 세대가 구매자 가운데 80%를 차지했다.
소니코리아의 ZV 라인업은 'Z세대를 위한 브이로그 카메라' 컨셉으로 출시된 카메라다. 브이로그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 중에서도 영상 촬영을 좀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카메라를 뜻한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유튜브와 SNS 플랫폼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에 맞춰 촬영할 때 실제로 필요한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제품은 버튼 하나만 눌러도 특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UI를 탑재했다. 현재 소니의 ZV 시리즈는 출시 순서대로 △ZV-1 △ZV-E10 △ZV-1F △ZV-E1 △ZV-1M2 총 5종이다.
전자신문 취재 결과 2022년 브이로그 카메라 ZV-1과 ZV-E10 모델 구매자 중 2030 비중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의 ZV 라인업(ZV-1·ZV-E10·ZV-1F)은 지난 1년간 판매량이 약 76% 늘어났다.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판매량과 전년 동기 판매량을 비교한 수치다. ZV-E1과 ZV-1M2는 판매량 조사가 끝난 뒤 각각 올해 4월과 6월에 출시됐다.
통계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ZV-E1과 ZV-1M2의 인기는 신제품 출시 라이브 방송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4월 12일 소니코리아가 ZV-E1 출시를 맞아 진행한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ZV-E1L 화이트 컬러가 품절됐다. 6월 13일에는 ZV 라인업 중 가장 최근에 출시한 ZV-1M2 네이버 쇼핑 라이브 중 블랙 컬러가 품절됐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브이로그를 포함한 영상 촬영을 일상 속 취미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브이로그 촬영에 특화된 ZV 라인업이 인기를 끈 것 같다”고 풀이했다. 2022년 6월부터 10월까지 소니 홈페이지 정품 등록사항에 따르면 ZV-1과 ZV-E10 구매자의 61%가 취미를 즐기기 위해 제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소니코리아는 앞으로도 ZV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소니는 2020년 6월 첫번째 브이로그 카메라 ZV-1을 출시했다. 이듬해에는 렌즈교환이 가능한 APS-C 타입 브이로그 카메라 ZV-E10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20mm 단렌즈 화각을 탑재해 자신을 찍기 좋은 셀피 브이로그 카메라 ZV-1F를 공개했다. 올해 4월에는 시네마틱 브이로그 촬영을 위한 풀프레임 브이로그 카메라 ZV-E1을 출시했다. 지난 6월에는 18~50mm 화각으로 일상부터 여행까지 담을 수 있는 올인원 브이로그 카메라를 선보였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