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새벽까지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지키면서 철저한 진상 조사를 강조했다.
원 장관은 16일 폴란드에서 귀국 직후 오송 사고 현장을 찾은 후 무궁화호 탈선 현장 점검 후 다시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을 찾아 꼬박 밤을 새웠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전체 시스템에 문제는 없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책임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문책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고에 대해 우리 정부의 여러 감찰 계통에서 깊이 있게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책임 하나하나가 가벼운 게 아닌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으나 지금은 사고 현장을 빠르게 수습하고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는 게 우선”이라며 “책임 문제, 피해자 지원 등은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며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17일 오전 7시 기준 사망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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