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디지털 홍수 경보시스템 또 주문…1년간 4번째 공개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디지털 홍수 경보시스템의 조속한 완성을 또 다시 주문했다. 작년 장마철과 올해 부처 업무보고, 지난달 국무회의에 이은 4번째 공개 지시다.

윤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집중호우 피해에 대해) 천재지변이니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은 버려야 한다. 평소에도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야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장마철 수해 현장 방문 후 주재한 대책회의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체계적인 침수대응을 위해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업무보고 당시 관련 시스템 구축을 독려했고, 지난달 국무회의에서도 인공지능(AI) 홍수 예보 시스템의 조속한 구축을 지시했었다. 구체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을 활용한 홍수 예·경보체계 구축과 물재해 방지 인프라 확충 등이다

윤 대통령은 “호우 정보와 밀물, 썰물 주기를 연동시켜 다량의 빗물이 유입될 때 국토 전역 물길의 수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해야 하고, 이는 작년 홍수 때부터 강조한 것”이라며 “그럼으로써 정부의 모든 부처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선제적인 안전 조치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범정부 차원에서 협업하고 전문가가 참여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기상이변과 관련해서는 “전례없는 이상기후에 지금까지 해 온 방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8월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빗물펌프장 내 대도심 빗물터널을 방문, 유수지를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8월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빗물펌프장 내 대도심 빗물터널을 방문, 유수지를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관계기관에는 “첫째도 국민 안전, 둘째도 국민 안전이라는 것을 명심해 달라”며 자치단체, 경찰, 소방, 산림청 등 기관장들은 모든 인적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이 경각에 놓여 있는 비상 상황이다. 군도 동원되고 있는 상황 아닌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복구와 지원도 빠르게 진행하라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인력, 재난 관련 재원, 예비비 등 정부의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권·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복구와 피해보전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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