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업연구소 지원은 파격적으로

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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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소·중견 기업연구소를 글로벌 최고 수준(톱티어)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상위 10% 수준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중소·중견기업 부설 연구소를 지원,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퍼스트무버'로 키워낼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이같은 목표로 사업 기획에 착수했다. 기존 사업은 '기업연구소 R&D 역량 향상'에 초점을 맞췄지만, 새로운 사업은 종전보다 한 단계 높은 세계 최고 수준 기업연구소 육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목표가 달라진 만큼 지원 대상도 중소·중견기업 부설연구소 중 상위 10% 수준 역량을 갖춰 정부 지원을 통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이 가능한 연구소'로 엄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사업이 산업부가 추진한 다른 R&D와 비교해 1.5배 많은 특허를 출원했고, 사업화 성공률은 8.5%P가 높았다. 새로운 사업에 기존 성공 DNA 사례를 이식하면 목표한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중견기업의 R&D에 대한 지원 확대는 중소·중견기업 특유의 도전과 혁신을 북돋는 자극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는 기술력 제고와 품질 향상, 기업 경쟁력 향상, 새로운 시장 개척과 선점, 채용·투자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위기로 많은 기업이 R&D를 주저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이 앞으로 치고 나가는 기회일 수 있다.

중소·중견 기업연구소가 글로벌 최고 수준 기술을 확보하도록 하기 위해선 예산을 비롯 행정 등 전 분야에 걸쳐 전폭적으로 그리고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 중소·중견기업의 R&D 역량을 세계 최고로 높이는 건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