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정보통신이 1000억원 규모 2023년 제1차 정보자원 통합 수주전에서 과반을 수주했다.
이번 입찰에는 대신정보통신과 아이티센, 인성정보, 세림티에스지가 경쟁을 벌였다. 이르면 이달 내 치러질 제2차 정보자원 통합 수주전에서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신정보통신은 행정안전부 국자정보자원관리원이 올해 제1차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 구축을 위해 발주한 하드웨어(HW) 1~5 사업에서 2·4·5 등 3개 사업을 수주했다. 배정 예산은 각각 159억원, 275억원, 165억원으로, 총 수주 규모는 599억원이다. 총 사업 규모(1000억원) 절반 이상을 수주했다.
대신정보통신은 HW 5 사업의 경우 패스트트랙으로 수주했다. '단독 입찰했을 경우 재입찰 없이 적정성 평가로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조달청 평가 기준이 적용됐다.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 구축은 중앙부처에서 필요로 하는 서버, 저장장치(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장비 등 정보자원을 일괄 도입하는 사업이다.
HW 1 사업은 세림티에스지가 대신정보통신과 경쟁해 수주했다. 행안부 등 19개 기관, 46개 업무시스템을 통합 구축한다.
HW 3 사업은 아이티센이 수주했다. 인성정보를 따올렸다. 6개 기관, 19개 업무시스템을 통합 구축한다.
인성정보는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 사업에 처음 참여했다. 온고테크, 가온글로벌과 컨소시엄을 꾸렸지만 첫 수주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차등점수제를 적용하면서 기술력에 따른 점수 차이가 벌어진 게 참여 기업 희비를 갈랐다. 차등점수제는 제안서 평가점수로 입찰자 순위를 정하고, 순위에 따라 고정점수를 부여한다. 기술점수 차등폭을 넓혀 저가 출혈 경쟁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국자원은 지난 달 입찰 기업 대상으로 제안서 기반 오프라인 평가를 진행, 기술 평가에 무게를 두고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 사업자는 올해 말까지 1차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는 올해 2차 정보자원 통합 수주전에서 4사가 재격돌할 것으로 예상했다. 2차 사업 발주 규모는 HW와 소프트웨어(SW)를 합쳐 700억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HW만 6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2차 정보자원 통합 사업 발주를 위한 예산 검사를 마치고,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번 달 안으로 조달청에 발주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