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의 모바일 평균 속도가 애플 아이폰보다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갤럭시S와 Z시리즈 모두 모바일 다운로드·업로드 속도에서 아이폰14 프로를 앞섰다. 양사는 하반기 출시하는 신제품을 통해 품질 경쟁을 이어간다.
18일 미국 통신품질조사업체 우클라(Ookla)가 스피드테스트에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국내 평균 모바일 다운로드 속도는 129.14Mbps로 애플 114.68Mbps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로드 속도 역시 삼성(16.12Mbps)이 애플(12.28Mbps)을 웃돌았다. 레이턴시(지연시간)은 삼성이 95밀리초(ms), 애플 101밀리초(ms)로 속도품질 영역 전반에 걸쳐 삼성 갤럭시가 비교 우위를 점했다.
스마트폰 기종별 조사에서도 플래그십 갤럭시S와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 속도가 애플 아이폰 프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갤럭시Z플립4 다운로드 속도는 296.67Mbps로 가장 빨랐다. 이어 갤럭시S23울트라 266.29Mbps, 갤럭시Z폴드4 257.06Mbps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이폰14프로 다운로드 속도는 226.74Mbps로 가장 낮았다. 지난 1분기 조사에서도 갤럭시S23울트라 다운로드 속도가 365.39Mbps로 아이폰14프로 맥스 316.71Mbps를 앞지른 바 있다.
양사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로 품질 경쟁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폴드5를 공개한다. 전작 대비 모바일 앱 프로세서(AP) 성능을 개선했다. 애플도 이르면 9월 아이폰15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은 6150만대로, 애플 생산량 5330만대를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2분기에는 갤S23 시리즈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감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을 전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삼성은 이번 폴더블폰 조기 출시를 통해 하반기에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번 스피드테스트 보고서에서 한국 모바일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25.28Mbps로 세계 6위였다.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이 161.16Mbps로 이통 3사 중 가장 빨랐다. 초고속인터넷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25.21Mbps로 전세계 28위에 머물렀다. 유선인터넷 속도는 KT가 131.09Mbps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