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주가 바닥 찍었나…두나무·빗썸 비상장주 추세 전환

게티이미지(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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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지속 하향세를 보여왔던 가상자산거래소 주가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비상장주는 이날 전날 대비 0.56% 오른 9만원에 기준가를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두나무의 추정 시가총액은 3조1257억원 수준이다.

두나무 비상장주 기준가는 지난 13일 기준 8만3500원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일주일 동안 7% 수준의 반등을 보이면서 월초 수준으로 회복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지난달 대비 3배 늘어난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어 저가에 매집하려는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힘입어 증권플러스 비상장 플랫폼 내 인기거래 순위에서도 야놀자, 케이뱅크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빗썸코리아 비상장주 역시 전날 대비 1500원(1.83%) 오른 8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를 기준으로 추정한 빗썸코리아의 시가총액은 3537억원이다.

빗썸코리아 비상장주는 두나무 대비 거래량이 적어 시세 변동성이 크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비슷한 차트를 그리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가 7만5000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점진 반등해 일주일 동안 11%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들의 주가도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13일 기준 85달러에서 다음 날 112달러까지 약 30% 급등,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동결과 더불어, 최근 가상자산 리플(XRP)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을 받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리플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 상당수가 상승세를 보였고,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이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