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통신 '나우누리'를 선보인 강창훈 전 나우콤 사장이 17일 별세했다. 향년 만 66세.
고인은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온 뒤 선경건설 해외사업부, 연합통신(현 연합뉴스) 텔리레이트부, 한국경제신문을 거쳐 1994년 나우콤 설립에 참여했다.
2000년 나우콤을 떠난 뒤에는 제주와 대전을 오가며 사업과 봉사 활동을 병행했고, 최근에는 뇌졸중으로 투병하며 가족이 있는 경남 진주에서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나우콤은 천리안, 하이텔과 함께 1990년대 PC통신 시장을 이끌었던 나우누리를 서비스했다. 나우누리는 PC통신 서비스 속도를 높이고 한글 아이디를 사용하는 등의 파격적인 시도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하이텔, 천리안과 함께 'PC통신 3강'으로 자리 잡았었다.
이후 초고속 인터넷 보급으로 PC통신 수요가 줄며 2013년 1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나우콤은 현재 아프리카TV의 전신이기도 하다.
유족은 이금이씨와 사이에 2남으로 강유민·강다민씨와 동생 강지훈·강경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진주제일병원 장례식장 203호실, 발인 19일 오전 7시, 장지 진주시안락공원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