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시대 도래, 포스트 팬데믹, 저성장 등에 대비하기 위해 글로벌 도시들은 경쟁적으로 스타트업 육성, 도시관광 활성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캠퍼스타운이란 대학이 도시산업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스타트업을 키워 도시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고, 그 자체로 도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동안 상아탑이라는 이름으로 갇혀있던 대학도 지역과 소통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곳으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광운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2016년부터 서울시 캠퍼스타운사업을 7년째 운영하고 있다. 광운대 캠퍼스타운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자원을 공유하고 유기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살아 움직이는 창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1단계 단위형, 2단계 종합형 사업에 이어 3단계 종합형 사업을 통한 광운대 캠퍼스타운 밸리화를 배경으로 한다. 3단계 종합형 캠퍼스타운 사업은 1~2단계 캠퍼스타운사업을 발전시켜 캠퍼스타운2.0을 지향하며, 캠퍼스타운2.0에서는 '산·학·민·관 협력형 동북권창업밸리'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3가지 사업추진 전략을 적용했다. 첫째, 독일 EUREF 캠퍼스 모델을 응용한 민간기업 참여기반 n-Keuref 모델을 3단계 종합형 사업에 적용했다. 독일 EUREF 캠퍼스 사례를 적용해 캠퍼스타운사업도 캠퍼스에 대학원 과정을 유치하고 대학의 이론적 부분과 인근 기업, 연구소와 상호보완적인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며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대학과는 다른 실체적인 전문교육으로 전문가 양성, 원천기술개발, 창업, 특허출원 등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둘째, 광운대 창업역량을 바탕으로 한 로봇, 에너지·바이오, 프롭테크, 문화산업 분야에 중점을 두었다. 광운대 창업 및 원천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로봇, 에너지·바이오, 프롭테크, 문화산업 분야를 중점 창업분야로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노원구, 인근 대학,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한 동북권 청년창업밸리 거점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다. 동북권 캠퍼스타운 대학과 협력해 공동 캠퍼스 운영과 인적, 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노원구와 협력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상권활성화, 방문인구 극대화를 위한 지역축제 기획 등에 중점을 둘 것이다. 이를 통해 캠퍼스타운사업 활동을 공간적으로 연계시키고 향후 조성예정인 창동·상계 신경제기반 조성사업, 광운대 역세권개발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광운대는 서울 동북권의 지리적 중심지이자 광운대 역세권개발,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 홍릉벤처밸리 등 R&D 중심거점을 연계할 수 있는 지역에 입지하고 있으며, GTX-C 노선으로 강남북 연결 인프라가 확중되는 입지적 특성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경제활동 기반의 광역화 여건이 개선되고 스타트업을 비롯한 새로운 경제활동의 이식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 캠퍼스타운사업의 필요성이 새롭게 인식된다.
3단계 캠퍼스타운사업이 완료되는 2026년 이후 동북권 청년창업밸리 조성을 위한 n-Keuref 모델을 적용해 'Start-Up Alley to Unicorn Valley'를 컨셉으로 한다. 특히, 5개 민간기업이 n-Keuref 혁신창업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투자하기로 해 민간기업의 수요를 바탕으로 하는 솔루션 위주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련 분야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다.
노원구를 중심으로 서울 동북권은 주거기능 위주 단순 베드타운 역할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 사회여건 변화로 그동안 부족했던 경제활동 유치와 산업기능 도입을 위해 광운대 캠퍼스타운사업이 초석이 되고자 한다. 캠퍼스타운사업을 수행하는 대학 뿐만 아니라 관련 지원기관, 지자체, 기업, 주민의 관심과 협력이 수반돼야 동북권 창업밸리 조성이 지역에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원 광운대 교수 realestate@kw.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