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역대급 장마…수해 관련 법안 최우선 처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수해 대응 법안 처리가 최우선이라며 이달말까지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을 야당에 협조 요청했다. 전날 피해 지원 등 논의를 위해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정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서 '여야 협의체'로 충분하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이번 역대급 장마는 국토를 휩쓸었을 뿐 아니라 21대 국회의 민낯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며 “여야는 철저히 반성하고 국민의 안전과 민생에 관련된 법안은 어떤 경우에도 우선 처리하는 의회 문화를 견고히 세워야 한다. 당장 7월 말 예정인 본회의에서 수해 관련 대응 법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 폭우 피해가 발생한 후 여야가 예방책 마련을 위해 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었던 점은 여야 모두 크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날 피해 지원 등 논의를 위해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정 태스크포스(TF)도 정부을 뺀 '여야' 협의체면 충분하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여야정 관련 질문에 “현재 내린 결론은 정부는 지금 현장 조치라든지 여러 가지 수해복구와 관련된 (일로) 겨를이 없다고 생각된다”며 “필요하다면 여야가 만나서 수해 복구 및 방지 관련 법을 같이 처리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여야 협의체' 구성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전날 더불어민주당에서 요구한 추가경정 예산안(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국민적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고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오히려 시급한 수해 복구 지원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어 우려가 된다”며 “필요 재원과 관련해 신속한 집행을 위해서는 원래 확정된 기정예산을 전용해 집행하고, 부족할 경우 원래 재난 예비양 목적 예비비 2조8000억원을 투입할 수 있어 재정적으로 충분한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