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강소기업, 'ESG 혁명' 이끈다

<한국전력 정승일 전 사장이 메를로랩 사무실에서 IoT기반 에너지 효율화 기술 시연을 듣고 있다.(사진=(좌)최원재 메를로랩 COO, (가운데)정승일 전 한국전력 사장, (우)신소봉 메를로랩 대표.)>
<한국전력 정승일 전 사장이 메를로랩 사무실에서 IoT기반 에너지 효율화 기술 시연을 듣고 있다.(사진=(좌)최원재 메를로랩 COO, (가운데)정승일 전 한국전력 사장, (우)신소봉 메를로랩 대표.)>

강소기업이 개발·생산한 ESG 솔루션군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이어진 화석연료 중심 산업의 영향으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 ESG 경영과 탄소 중립이 글로벌 화두가 되며 이들 업체의 시장 선점 전략에도 탄력이 붙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에너지플랫폼 기업 메를로랩은 각 사업장 수천개 조명을 한 번에 컨트롤하는 '스마트LED조명제어시스템'을 국내 대표 건설사와 한국 전력거래소 본사 등에 공급하며, ESG 관련 시장 공략에 앞장섰다.

스마트LED조명제어시스템은 사업장 조도를 1% 단위로 조절한다. 공장을 비롯한 산업 현장 수천개 조명을 한 번에 조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화를 지원한다.

시스템은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전력계통 불안정성 해소에도 기여한다. 신재생에너지의 전력량이 부족할 때는 사업장 조도 등을 조정해 관련 설비와 사업장 내 전력공급 안정성을 보장한다.

전력 과잉생산 문제가 있을 경우 조도 효율을 최대로 올린다. 전력망 과부하를 방지하는 데 최적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수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며 성공 레퍼런스를 확보한 상태”라며 “우리 제품이 '탄소중립 필수 솔루션'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산업계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랜이에스지 대시보드
플랜이에스지 대시보드

쿤텍이 개발한 플랜이에스지(PlanESG)도 ESG경영 안정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플랜이에스지를 통해 고객사에 인공지능(AI) 기반 ESG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ESG 보고서를 제공하고, ESG 공급망 진단 및 평가 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탄소 발자국 계산이 가능한 탄소 배출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플랫폼은 2000여개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탑재했다. 현재 회사 제품은 뉴아세아 등 다양한 기업에서 쓰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산업계에 유럽 원청의 탄소배출량 자료 요청 등이 이어지면서 국내 수출 기업의 플랜이에스지 도입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수출기업이 플랜이에스지를 활용해 고객사의 ESG 관련 보고서, 관련 정보 요청 대응 등 글로벌 ESG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드위즈 사옥
그리드위즈 사옥

클린에너지 솔루션 기업 그리드위즈는 탄소 순배출 제로를 뜻하는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다양한 클린테크 솔루션으로 산업 현장의 친환경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회사는 2021년 전국 13만개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하나의 가상발전소(VPP)로 구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VPP는 발전설비와 전력 수요를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관리한다.

회사 수요 반응(DR) 솔루션은 국내 전력망 안정성과 신재생에너지 변동성을 보완한다.

솔루션은 재생에너지 전력생산량 변도성을 보완한다. 사업장과 전기차 충전기 등의 전력 소비량을 조정한다. 이 과정에서 전체 전력계통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보장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 모토인 '지구를 치유하라(Heal the Earth)'를 실천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K-클린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